에미넴의 'BET 힙합 어워드' 프리스타일 디스 싸이퍼
트럼프를 신랄하게 디스.
2016년 ‘Campaign Speech’라는 곡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던 에미넴이 이번엔 <2017 BET 힙합 어워드>에서 그에게 칼을 겨누었다. 지난 5일 트럼프의 “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을 그대로 따온 듯한 슬림 셰이디의 싸이퍼 도입부는 폭풍 전에 고요하듯 장엄하게 시작한다. 이후, 그의 상징과도 같은 후드 차림과 함께 고향 디트로이트의 주차장에서 분노에 찬 랩을 선보인다. 근래 트럼프와 얽혔던 여러 논쟁을 풀어내는데, 미국 스포츠 선수들과의 언쟁, 총기 문제, 무분별한 트위터 사용 등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또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본인의 팬들에게도 돌을 던지며 확실하게 선을 긋겠다고 못 박는다. ‘Campaign Speech’에서도 언급한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의 이름을 거론, 그의 행동(인종차별을 반대하여 국기에 경례를 생략하고 무릎 꿇은 것)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주먹을 불끈 지어 보이는 것이 이번 싸이퍼의 백미다. 영상을 통해 그의 프리스타일 랩을 감상해보자.
참고로 영상이 공개된 직후 스눕 독은 에미넴의 싸이퍼에 전폭적인 ‘리스펙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