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beastCall: 넉살 & 행주
두서없이 담소를 나누는 진짜 전화 통화.

<쇼 미 더 머니6>는 지난 9월에 막이 내렸지만, 그 여운은 아직 남아있다. 명동, 홍대, 가로수길을 걷다가 들리는 익숙한 소리가 그 증거. 앞 뒷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입을 모아 따라 부르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힙합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쇼 미 더 머니6> 최종 2인 넉살과 행주. 둘의 전화 통화를 슬쩍 엿들었다. ‘쇼.미’ 포상금 이야기부터 마스크를 쓰는 이유까지. 궁금하다면 아래서 함께 들어보자.
결론은 쇼.미 포상금 (0:00 – 2:32)
행주(이하 행) :어, 넉 형.
넉살(이하 넉) :어디야.
행 :어, 준우승자.
넉 :어디야.
행 :어, 2등.
넉 :어디야.
행 :어, 미안하다. 내가 한 번은 해보고 싶었어. 네가 너무 주인공이었어 *’쇼. 미’ 때. 그러니까, 내가 한 번.
넉 :아 또, 또 이상한 소리 해.
행 :내가 1등 했는데 1등을 한 기분이 안 들어. 욕만 먹고 있어.
넉 :차 왔어, 안 왔어.
행 :지금 차 타고 있어.
넉 :어디야.
행 : *행마로 타고 인천 송도 신도시 달리고 있어.
넉 :형, 요새 엄청 바쁘죠?
행 :솔직히, 말해서 드라이브 처음 하는 거야 지금. 차보다 카니발을 더 많이 타니까. 너도 그렇잖아.
넉 :전 면허도 없는대요. 뭐. 받아봐야 어머니가 몰 거였는데. 뭐. 아니 근데, 형 뭐야. 차 그렇게 좋아하더니 카니발 타느라 운전도 못 하고 어떡한대?
행 :일단은 오히려 차 탈 시간이 없으니까 계속 튜닝하고 있어.
넉 :더 멋지게?행 :내가 그대로 방치할 순 없잖아. 그래서 튜닝 계속하고 새로운 모습 또 밤에 보고 잠깐 거기서 자기도 하고.
넉 :스케줄에 형이 직접 몰고 가기엔 너무 피로하지?
행 :직접 모는 게 불가능하지. 차에서 자니까 거의. 너랑 나랑 지금 솔직히 쇼미 끝나고 나서 거의 뭐 ‘쇼.미’의 연장 느낌이잖아.
넉 :그래도 뭐 우리 10월 되면은 ‘쇼.미’ 포상금.
행 :‘쇼.포’가 안나와.
넉 :10월에 온다니까요.
행 :미리 카드 많이 써 가지고. 빨리 ‘쇼.포’ 나왔으면 좋겠는데. 내가 지금 ‘쇼.미’ 한 다음에 ‘딘 스타일로 해라. 행주 넌 이걸로 가야지 우리가 인정해 주겠다.’는 반응이 많아서, 내가 지금 급격하게 ‘쇼.포’ 받기 전에…넉 :’쇼.미’ 포상금 ‘쇼.포’.
행 :’쇼.포’ 받기 전에 내가 카드 한도 거의 꽉 채웠거든? 근데 안 나오니까 이번 달 어떻게 해야 할지.
넉 :회사에서 정산 해줄 거 아니에요.
행 :해줘?
넉 :아니 회사에서. 형 회사에서. 아메바에서. 정산 나올 거 아니야.
행 :글쎄. 모르겠네. 나 그래서 *알바할 생각이야.
넉 :아이 무슨 소리 하는 거에요. 알바를 왜 해 정말.
행 :넌 뭐해 요새.
넉 :난 그냥 뭐 요즘 일 아니면 집에서 잠만 자지 뭐. 저는 통장에 들어오는 것만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 추석에는 한우야.
행 :아니 그러니까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 만날 때 좀 이번엔 좀 색다른 모습 있잖아. 봉투 여러 개 꺼내 갖고. 그걸 보여줘야 하는데, 포상금이 안나오니까. 뭐 어찌 됐건.
*쇼.미 : <쇼 미 더 머니>의 줄임말
*행마로 : 행주가 <쇼 미 더 머니> 우승상품으로 받은 쉐보레 카마로SS의 애칭
*알바 : 아르바이트의 줄임말
행사의 전술 (2:32 – 4:51)
넉 :아무튼 ‘쇼.미’ 때 했던 것 중에 행사에서 제일 많이 하는 게 뭐예요?
행 :사람들이 나는 사람들이 ‘레드선’이 필살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처음부터 죽여. ‘레드선’으로 등장해.
넉 :아, 나랑 다르네 전술이.
행 :나는 그냥 선방. 어. ‘레드선’으로 등장해서 ‘내가 왔다.’를 알리고, 리듬 파워 친구들 불러서 왁자지껄 다이내믹. 막. 북 치기 박치기 하다가 마지막에 ‘요즘 것들’로. 팬시로 마무리하는 거지.
넉 :나는 요새 *상구 형이. 매니저 친구가 있는데 상구 형이 같이 다니면서 케어를 많이 해주려고 해요. 그래서 마지막은 ‘작두’ 아니면 ‘막이 내려도’.
행 :아, ‘막이 내려도’.
넉 :왜냐하면 ‘막이 내려도’는 진짜 마지막 곡이라서 막판에 하기 좋더라고요.
행 :나는 그래서 ‘쇼.미’ 우리 파이널할 때. 네 막이 내려도 듣는 게 우리 ‘쇼 미 더 머니’를 마지막에 막을 내리는 느낌으로 들었어.
넉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혼자 끝내 버렸잖아.
행 :내 무대가 남았는데.
넉 :형이 진짜 앙코르처럼.
행 :내 무대가 남았었지? 그때.
넉 :그치, 남았었지 그 때. 형이 두 번째였잖아.행 :근데 마지막인 것처럼 듣긴 했어. 나는 개인적으로 제일 위협적이었던 곡은 솔직히 말해서 ‘부르는 게 값이야’ 였거든? 거의 뭐 너가 *넉뚜루마뚜루…
넉 :그렇죠. 그때 넉뚜루마뚜루 했죠.
행 :그냥 네가 ‘해볼 테면 해봐. 덤빌 거면 덤벼봐’ 이여서 영비랑 내가 타격 좀 받았거든. 그다음에 ‘막이 내려도’라는 곡이 네 곡에서 가장 인상이 깊어.
넉 :그게 만들어 놓고 보니까. 처음에는 제작 기간이 짧으니까. 좀 아쉬웠는데, 만들고 보니까 이게 써먹을 데가 많더라고요.
행 :아니 그게 사실 행사라는 게 우리는 막 턴업시키고 맨날 뛰는 것만 해야 되잖아. 그런데 이렇게 쉬어가는 곡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 그 용도로 적절한 것 같아.
넉 :그렇죠. 한 템포 탁 쉬기에. 마지막에 탁 때리고. 그리고 정 안되면 ‘작두’로 그냥 해서.행 :나는 더 신나는 거로 해야 해 나는 ‘베스트 드라이브즈’도 딘이랑 자이언티 비중이 커서 혼자 할 수가 없어. 곡에 절반 이상을 내가 쉬는 거니까. 그건 솔직히 좀 너무 미안한 거잖아.
넉 :그런데 이번에 ‘쇼.미’ 하면서 보니까 단체 곡이 인기가 많아.
행 :맞아.
넉 :맞아 그치, ‘요즘 것들’이랑.
행 :‘N 분의 1’.
넉 :그게 젤 많이 터져요. 무조건 터져.
행 :그거 마지막에 하니까 사람들 진짜 좋아하던데.
*상구형 : 넉살이 속한 VMC의 수장 딥 플로우의 본명
*넉뚜루마뚜루 : ‘넉살이 무대를 장악했다.’는 의미
마스크를 쓰는 이유 (4:51 – 6:05)
넉 :어휴 아무튼 고생했고 언제 태워줄 거야.
행 :일단은.
넉 :형 소문에 조수석 떼 버렸다는 소문이 있던데 카레이서 스타일로.
행 :귀 막는 거 있지. 의자를 새로 달았어. 서킷 다니고 있어.
넉 :원재랑 나는 한 번씩 태워 줍시다.
행 :꼭 한 번 타자.
넉 :그러니까 또.
행 :한 번 타고. 우리 예전에 파이널 하기 전에 홍대 한 번 나들이 했잖아.
넉 :한 번 가요.행 :이번엔 야외로.
넉 :오케이 외곽?
행 :양양이나 강원도 가서.
넉 :오리 백숙 같은 거.
행 :좋지.
넉 :아니 그리고 우리 다음 주에 제주도 가잖아. 그때 알지 형? 각오해.
행 :어떻게 각오해?
넉 :일단 각오해.행 :너 근데 요즘 마스크 쓰고 다니더라?
넉 :아 마스크 써야지.
행 :나는 마스크 안 쓰고 다녀. 일부러 보여주고 다니는데? 인기를 좀 누리고 싶어서.
넉 :나는 천식이 있어요.
행 :아…건강상?
넉 :미세먼지가 많이 심하더라고.넉 :아무튼 형 제주도에서 맛있는 거나 먹자.
행 :오케이. 그러면 일단은 서로 각자 파이팅하고 돈 열심히 벌고 제주도에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고기 쏘기.
넉 :오케이, 힐링합시다.
행 :이번엔 내가 전화할게.
넉 :오케이.
행 :오케이 바이.
넉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