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가게에서 개인 소장 조던 전시를 연 '플라이트23' 오너
‘히스토리 오브 플라이트’ 컬렉션을 다 가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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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조던 ‘히스토리 오브 플라이트’의 전 시리즈를 소장 중인 사람은 단 열명. 홍콩에서 운동화 편집숍 플라이트 23을 운영하는 댄틀리 램(Dantley Lam)이 그중 하나다. 나이키 플라이트 역사의 산증인인 댄틀리는 자신의 운동화 편집숍에 개인 소장품을 잔뜩 갖다 놓았다. 높은 땅값 때문에 홍콩에서는 가게 하나 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플라이트 23 매장 일부를 신발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오너라면 제품을 하나라도 더 갖다 놓고 팔기에 급급했겠지만.
댄틀리의 유년기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였다. 자연스레 지금은 희귀품이 된 조던의 초창기 모델을 다수를 보유하게 되었고, 훗날 조던에 대한 사랑을 담아 가게 역시 플라이트 23이라 이름 지었다. 점점 더 많은 스니커 샵이 상업화되고 있지만, 램의 소망은 자신의 가게가 개인적인 인벤토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 이곳을 찾는 스니커 헤드들이 운동화 모델의 실루엣은 물론 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홍콩 플라이트23 매장 한구석을 채운 댄틀리 램의 컬렉션의 면면을 살펴보자. 에어 조던 1 레트로와 프라그먼트 디자인 x 에어 조던 1을 비롯한 OG 실루엣을 비롯한 희귀템들을 유리장에 진열했다. 마이클 조던에게 헌정하는 여러 가지 액세서리도 가득하다. 플라이트23에 전시된 보석 같은 다섯 제품을 엄선했다. 물론 판매용은 아니니 못 먹는 조던, 눈으로 찔러나 보자.
나이키 메탈 토이 로켓
친구에게 선물 받은 장난감 로켓. 나사의 북미 X-15 실험용 비행기를 추억하는 제품이다. 일본 마스야 토이에서 제작했다.
에어 조던 1 ‘시카고’ 유스
1985년 제작된 오리지널 시카고. 조던 1 시리즈 중에서도 시카고는 더욱 특별하다. 시카고 불스의 상징을 담은 이 모델의 색깔은 아마 모든 운동화 디자인의 초석이 아닐까.
에어 조던 4 ‘UNC’
멋들어진 ‘캐롤리나 블루’ 스웨이드 보디와 깔끔한 하얀색 중창의 조합. 시판용이 아닌 마이클 조던의 모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농구팀에게만 허락되었던 모델이다. 중국의 한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가 댄틀리의 손에 들어왔다.
에어 조던 1 ‘시카고’ 1994 레트로
레트로 시리즈를 리마스터링하는 과정에서, 조던 브랜드는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카고 1은 3번이나 재탄생한 모델. 1994년에 이어 2013년 그리고 2015년에 다시 한번 조던 마니아 품에 안겼다.
400ml x 리메이드 x 나이키 에어 이지 2 ‘더티 시티’
2015년, 중국 브랜드 400mL와 온라인 패션 편집숍 The Remade가 손잡고 나이키 에어 이지 2 운동화를 만들었다. 딱 열 켤레만. 검은색 가죽과 황금색 장식물 데코레이션으로 밤의 도시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했다. 램이 처음 이 모델을 손에 넣었을 때 ‘DIRTY CITY’라는 주제에 걸맞게 가짜 바퀴벌레 두 마리가 동봉되었다고 한다.
FLIGHT 23 HONG KONG
Park-in Commercial Centre
56 Dundas Street, Mongkok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