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가 된 스마트 스피커, 바이두 레이븐 H
택시 좀 불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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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검색 엔진 바이두가 ‘바이두 월드 콘퍼런스’를 통해 자체 제작 로봇 출시 소식을 알렸다. 로봇 스피커 레이븐 H와 인공지능 로봇 레이븐 R, 레이븐 Q를 인공지능 시장에 출전시킨다. 먼저 공개된 레이븐 H는 음성 인식 가상 비서. 아마존의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 로봇 세계의 후발주자로서 레이븐 H만의 필살기는? 집과 사무실 어디에나 어울리는 컴팩트한 디자인이다. 경쟁작들과 마찬가지로 라이프스타일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주황색부터 빨강, 파랑, 초록까지 원색의 얇은 블록이 2개씩 총 8개가 쌓여있는 형태다.
장난감처럼 앙증맞지만, 스마트 스피커임을 잊지 말 것. 터치 기능은 물론 바닥에서 기기를 감지하는 발광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레이븐의 모든 스마트 홈 기기와 호환되는 음성 인식 리모컨 역할도 수행한다. 그냥 스피커라 정의하자니 기특할 정도로 똑똑하다. 정보를 찾고, 음악을 재생하고, 택시를 부르는 등 집사 역할도 해줄 테니까.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호텔 컨시어지로도 나섰다. 최근 베이징의 100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객실 비치 계약도 체결했다. 가격은 약 28만 원. 레이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가오는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