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달군 신곡 베스트 6
플레이리스트 추가요.

올가을의 첫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난 주말, 힙합계에선 다수의 따끈따끈한 신곡이 공개되었다. 에미넴, 엔이알디(N.E.R.D.)와 같은 전설의 귀환부터 딥플로우의 두 번째 디스 곡까지, 혹시나 놓친 것이 있다면 복습해보자.
에미넴 ft. 비욘세 – ‘Walk On Water’
에미넴과 비욘세의 첫 만남이다. 에미넴이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본인의 힙합 커리어를 노래한다. 자칭 힙합의 신이라 자부하던 2013년의 ‘Rap God’와는 상반되는 심정이 느껴진다. “나는 당신과 똑같은 사람(‘Cause I’m only human, just like you)”이라 이야기하는 인간 에미넴이라니
엔이알디 ft. 안드레 3000 – ‘Rollinem 7s’
새로운 앨범 <No_One Ever Really Dies>의 발매를 앞둔 엔이알디. ‘Lemon’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앨범 수록곡 ‘Rollinem 7s’가 유출되었다. 아웃캐스트의 안드레 3000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팔색조 아티스트들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펑크록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음색이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구찌 메인 ft. 더 위켄드 – ‘Curve’
10월에 공개되었던 <Mr. Davis> 앨범 수록곡 ‘Curve’의 뮤직비디오. 구찌 메인과 더 위켄드 그리고 그들의 수많은 복제인간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흑백의 오묘한 영상미와 날카로운 드럼 비트가 만들어내는 고딕 분위기를 감상하자.
일리네어 x 엠비션 뮤직 – ‘No Switchin’ Sides’
일리네어 레코즈의 팬이라면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니다. 올해에도 그들은 ‘일리네어 데이’를 기념하여 ‘No Switchin Sides’를 공개했다. 11월 11일 11시 11분에 내놓은 이 곡은 그들의 산하 그룹 엠비션 뮤직이 파트너. 여기에 프리마 비스타는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연례행사에 함께했다. 더콰이엇, 도끼뿐만 아니라 해쉬스완, 창모, 김효은의 랩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딥플로우 – ‘DazeAllLie’
비스 메이저(VMC), 서출구, 지구인 그리고 피타입까지 디스한 던말릭. 스톤쉽에서 VMC 소속 래퍼들과 같이 한솥밥을 먹은 바 있어 충격은 더 컸다. 수장 딥플로우와의 한 차례 거센 디스전이 오간 후, 그는 ‘Deep Talk’로 2차전을 선포했다. 이에 질세라, 딥플로우는 곧바로 대응했다. 곡 이름은 ‘DaysAllLie’. 던 말릭의 소속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브(Days Alive)를 패러디한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짧은 기간에 훌륭한 곡이 탄생했다는 평. 딥플로우는 공식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김심야 x 디샌더스 – ‘Season Off’
2016년 12월 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미국의 프로듀서 디샌더스. 그는 XXX의 래퍼 김심야와 함께 협업 믹스테잎 <Moonshine>을 예고했다. 11월 중으로 발표를 약속한 가운데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데모곡을 공개해 화제다. 제목은 ‘Season Off’. 김심야 특유의 ‘엇박자 랩’과 훌륭한 가사 전달력이 특징. 이번 곡이 다가오는 앨범에 수록될지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지만, 팬들에겐 충분히 좋은 ‘전야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