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드림'이 뭔지 보여주는 안도 다다오의 펜트하우스
152 Elizabeth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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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뉴요커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분주한 뉴욕 거리를 누빈다. 이런 아메리칸 드림을 주거 환경으로 구체화해보면 어떨까? 적어도 이 정도 집에는 살아 줘야 ‘뉴욕 드림’을 일군 것이라 인정할만한 기준 말이다.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펜트하우스는 뉴욕 드림의 실체를 제시한다. 뉴욕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152번지 꼭대기에 약 520평의 그림 같은 집을 지었다.
맨하탄 놀리타에 위치한 7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아우르는 펜트하우스는 옥외 부엌과 석재 벽난로 그리고 욕조 및 야외 샤워시설을 갖췄다. 4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이 탁 트인 옥외 테라스와 연결되는 구조다. 주거 공간만 300평에 이르는 탁 트인 공간, 거기에 뉴욕의 환상적인 야경까지. 꿈이 아니면 무엇이라 표현하겠는가. 공간 내부는 이탈리아와 덴마크, 일본 등에서 공수한 고급 석재와 강철, 오크, 유리들로 꾸몄다. 한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매우 고요한 건축물”이라 묘사한 분위기의 원천이다. 안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오직 일본인만 창조할 수 있는 무엇”이다. 무엇보다도, 안도 다다오가 지은 펜트하우스라니. 뉴욕이 아닌 그 어디에 있다 해도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공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