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입비스트> 연말 홀리데이 스태프 위시리스트
말 안하면 귀신도 모르니까.

누가 그러지 않던가. 소원은 혼자 간직해야 이루어진다고. 그렇지만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소개한다. <하입비스트> 기자들의 ‘연말 위시리스트’. 진심으로 갖고 싶다. 물론, 사달라고 조르는 건 아니니까 부담감을 느끼진 말자.
올겨울, 처음으로 독립했다. 식구가 복작거리는 맛은 없지만, 미묘한 안정감이 있다. 완전한 어른이 된 기분이다. 낯설고도 정이 가는 이 공간에 ‘안락함’을 더하고싶다. 칼 한센 앤 선 의자다. 매끄러운 원목 보디, 자연스러운 짜임의 등판과 좌판, 그리고 완벽한 조화에서 나오는 멋스러운 실루엣. 보는 순간 마음이 홀렸다. 올 한해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할까 한다. 카드값은 불어나겠지만.
마케팅 팀장 맹진환 – 필립스 소닉케어 ‘다이아몬드클린 음파칫솔‘
매니징 에디터 이윤정 – 쿠스미 티 한정판 크리스마스 차
20대 중후반을 들어서면서 일상생활하는 데 빼먹을 수 없는 두 가지 필수품이 생겼다. 바로 향초와 차. 딱히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작은 사치를 부리는 데 여유가 생겨서다. 어머니가 파리 여행에서 처음 사다 준 프랑스의 쿠스미 티에 처음 반한 건 이미 수년 전. 쿠스미는 올해 성탄절을 맞아 특별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차를 출시했다. 바로크 시대 러시아 왕족의 공주들이 금과 크리스털로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 나중에 쥬얼리 상자로 재활용해야지.
소셜미디어 에디터 이지선 – 뱅앤 울릅슨 ‘BEOSOUND 1‘ 스피커
에디터 하예진 – ‘Soft A$$ Rappers‘ 베개
이제 좋아하는 뮤지션과 한 이불 덮고 잘 수 있다. 칸예 웨스트부터 드레이크, 에이셉 라키, 프랭크 오션, 구찌 메인, 그리고 리한나까지, Soft A$$ Rappers의 초특급 베개 라인업 덕분이다. 선물할 때 설명을 꼭 덧붙이자. 이건 그냥 베개가 아니라고. 꿈속에서 펼쳐질 <그래미 어워드> 티켓이라고. 이 베개를 베고 잠든 밤, 꿈속에서 칸예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크리에이티브 에디터 한송인 – 애플 아이폰 X
무술년엔 얼리어답터가 되고 싶었다. 홈버튼을 제거한 관능적인 디자인과 페이스 ID, A11 바이오닉 칩, 카메라 업그레이드 등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아이폰 X를 실물로 영접한 뒤 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 캡션을 쓰는 지금, 나는 페이스 ID로 휴대폰을 켠다. 리스트는 3주 전 미리 작성했었다. 맞다, 자랑이다. 난 아이폰 X 유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