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 끈 장착한 발렌시아가 스피드 트레이너
이건 그냥 신발 끈이 아니야.


올해 스니커헤드는 이 신발 덕에 심심치 않게 눈 호강을 했다. 발렌시아가 스피드 트레이너. 삭라이너를 대세 실루엣으로 자리 잡게 한 주인공이다. 여세를 몰아 발렌시아가가 2017년형 니트 삭 스피드 트레이너를 출시한다. 갑피 전체를 니트로 구성한 하얀색 러닝화인데, 중창도 하얀색을 채택해 매끄러운 완전체를 완성했다. 미끈함과 밋밋함은 한 끗 차이. 검은색 외창이 테두리처럼 하얀 중창을 감싸는 게 포인트다.
삭 라이너 운동화의 핵심은 신발 끈을 과감히 삭제한 실루엣이 아닌가? 그런데 발렌시아가는 삭 스피드에 신발 끈을 부활시켰다. 그것도 형광으로. 신발 끈 사이를 가로지르는 라인형 커버가 ‘이건 그냥 신발 끈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호불호는 패션 애호가들의 몫이다. Saks Fifth Avenue 판매 중이다. 가격은 약 75만 5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