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말, 연초 전시 추천 10곳
데이트 혹은 가족 나들이로 제격.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말은 매년 질리지도 않는다. 어느덧 2017년 달력이 한 장도 남지 않은 지금, 아직도 뚜렷한 연말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아래의 전시를 주목하기 바란다. 시끄러운 클럽의 열기 못지않은 에너지를 담은 각양각색의 전시가 서울 전역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바다빙, 바다붐>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부터 추억의 ‘도레미 송’을 낳은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까지, 매드사키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게끔 한다. 다소 이중적인 성향이 강한 그의 작품은 어린 시절 일본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거칠게 자란 그의 인생과 닮았다. 미술 시장에 등장한 지 고작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성과를 거둔 그의 데뷔 개인전 <바다빙, 바다붐>은 갤러리 페로탕에서 진행 중이다.
일정: 2017년 11월 15일 ~ 2018년 1월 13일
장소: 갤러리 페로탕 |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5
방문 정보: www.perrotin.com
<M/M 사랑/사랑>
프랑스 출신의 두 디자이너로 구성된 M/M (PARIS)의 첫 국내 개인전 <M/M (PARIS): M/M 사랑/사랑>이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 중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패션, 음악, 설치 미술 등 광범위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그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이 설치되었다.
일정: 2017년 11월 24일 ~ 2018년 3월 18일
장소: 현대카드 스토리지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B2F
티켓팅 정보: storage.hyundaicard.com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
홍콩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부비 아오 양의 개인전이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 상륙했다. 형체를 보거나 만질 수 없을 뿐 우리에게 익숙한 감정이나 순간, 즉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그녀 특유의 귀엽고 담백한 그림으로 담아냈다.
일정: 2017년 11월 25일 ~ 2018년 1월 28일
장소: 에브리데이몬데이 |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48길 14
방문 정보: www.everydaymooonday.com
<지브리 대박람회>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그리고 <벼랑 위의 포뇨>. 애니메이션의 인식을 새로 세운 지브리 스튜디오의 전시는 도쿄의 지브리 미술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튜디오의 작품 제작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1층에서는 스튜디오 설립 이후 현재까지 발표한 24편의 애니메이션 홍보 포스터, 스토리보드 그리고 스케치 자료는 물론이고 완벽히 재현된 프로듀서 스즈키의 서재까지 엿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기계들’이 설치되어 마치 영화 속으로 뛰어든 듯한 느낌을 준다.
일정: 2017년 12월 5일 ~ 2018년 3월 2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티켓팅 정보: www.sejongpac.or.kr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개성이 뚜렷한 국내 작가 13명의 그룹 전시, <Geeky Land: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이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본 전시는 회화 작품부터 거울, 조각, 대형 피규어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망라하여 관객에게 다채로운 시각적인 자극을 제공한다. 나아가 젊은 국내 예술가들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게 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일정: 2017년 12월 9일 ~ 2018년 1월 21일
장소: K현대미술관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807
티켓팅 정보: www.opengallery.co.kr
<프레디>
San Francisco에 사는 Scott and Freddy의 진짜 같은 Science Fiction. 가벼운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의 정체성을 적절하게 담은 구절이다. 그들의 두 번째 개인전 <프레디>에서는 동명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일과를 통해 ‘거짓 같은 대단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
일정: 2017년 12월 14일 ~ 2018년 1월 7일
장소: 롯데갤러리 잠실점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12층
방문 정보: www.mu-um.com
둘리는 몰라도 라이언은 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카카오 프렌즈의 캐릭터로 가득 찬 전시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 그들의 대표 캐릭터를 이용한 명화 패러디, 대형 샹들리에 조명 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 스팟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줄 서서 입장하는 미술관’, <대림미술관>이 기획에 참여하여 대중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일정: 2017년 12월 15일 ~ 2018년 5월 27일
장소: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62 좋은사람들빌딩 지하1, 2층
티켓팅 정보: www.kfmuseum.com
<네오 서울>
<네오 서울(NEO SEOUL) 展>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폭발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전제로, 사건 이후의 상황에 관한 세 작가의 예측을 주제 삼아 전시한다. 전시 관람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공개된 ‘폭발 이전의 서울의 이미지’를 미리 확인하고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이 전시는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현업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더욱 호평을 받는 김시훈, 이홍민 그리고 최재훈 작가의 작품을 한 전시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일정: 2017년 12월 20일 ~ 2018년 1월 10일
장소: 팔레 드 서울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방문 정보: palaisdeseoul.com
<몰입과 균형>
갤러리 기체에서 노은주, 전현선, 옥승철 작가가 그룹전을 개최한다. 개성 강한 세 명이 모여 흥미로운 조화를 이룬다.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데 아티스트들이 가장 고민하는 두 가지 요소인 몰입과 균형을 조명, 이제 갓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거친 고뇌와 수정 과정을 보여준다. 결과물이 궁금하다면 방문해보자.
일정: 2017년 12월 21일 ~ 2018년 2월 3일
장소: 갤러리 기체 |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42길 35, 2층
방문 정보: www.gallerykiche.com
<벡터>
1992년부터 유럽을 순회하며 그래피티를 방방곡곡에 그린 덴마크 출신의 페인터 크리스챤 스톰이 한국에서 개인전을 가진다. 신사동 피프티 피프티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벡터와 픽셀 이미지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그의 상징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일정: 2017년 12월 23일 ~ 2018년 1월 5일
장소: 피프티 피프티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3길 53
방문 정보: fiftyfift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