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처음 선보인 라이브
보이는 NPR 라디오.
저는 그동안 랩 음악에 밴드를 쓰는 걸 회의적으로 생각해 왔어요. 왜냐하면, 808 베이스를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동안 밴드와 인연이 없었던 타일러, 더 크리에터. 최근 그는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하여 앨범 <Flower Boy>의 밴드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코러스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장면부터 타일러와 밴드의 조화를 볼 수 있다. 여기에 NPR도 처음으로 자체 조명을 설치하여 공연에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라이브의 백미는 그의 랩뿐만 아니라 보컬까지 감상 할 수 있다는 점. 노래보단 랩에 더 소질 있어 보이지만, 특유의 자신감으로 꽤 괜찮은 실력을 선보인다. 물론 중간중간 치고 나오는 그의 재치 넘치는 입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앨범의 최초 밴드 공연을 감상해보자. 수록곡 ‘Boredom’을 시작으로 ‘See You Again’과 ‘Glitter’까지. 적어도 이번에 공개한 NPR의 ‘Tiny Desk Concert’는 굳이 808 베이스가 필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