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아웃피터스, 고샤 루브친스키 저가 라인 론칭
좋은 의미로 충격적.
















고샤 루브친스키가 러시아의 국민 밴드 머미 트롤과 손을 잡았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와 밴드의 만남은 그다지 별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이 협업의 중심이 누군지 알면 깜짝 놀랄 거다. 바로 대중성과 합리성의 대명사 어반 아웃피터스다. 스트릿계의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접점을 그리기 힘들었던 어반 아웃피터스라니? 쉽게 말하면 저렴한 가격이 최대 매력인 SPA 브랜드가 궁극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포섭한 셈이다. 그간 이들이 차이나타운 마켓, 챔피온, 휠라, 주시 꾸뛰르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해왔던 행보를 돌이켜보면, 고샤와의 파트너십은 다소 충격적이다. 물론 좋은 의미지만.
일리아 라구텐코(Ilya Lagutenko)가 이끄는 머미 트롤은 1983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의 러시아의 상징적인 인디 밴드. 90년대 그런지 음악과 스케이트 컬처를 블라디 보스톡에 전파하며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미래적인 러시아 록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디자이너로서 고샤의 개성과 무관하지 않다. 머미 트롤의 음악을 듣고 자란 그에게, 머미 트롤의 음악은 정체성의 일부이기도 하니까. 지난 8월, 발매 20주년을 맞은 컬트 팝 록 앨범 <Morskaya>도 그중 하나다. 이번 협업은 러시아 헤리티지와 일리아와 고샤의 오랜 우정, 서로의 작업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머미 트롤의 데뷔 앨범에 사용되었던 아트워크를 컬렉션 활용한 그래픽 티셔츠와 스웻 셔츠 등을 출시한다.
고샤 루브친스키 x 머미 트롤 협업은 북미 전역의 어반 아우피터스 매장에 12월 15일 발매된다. 온라인 매장 urbanoutfitters.com 출시일은 12월 18일 월요일. 가격은 4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한편, 해당 컬렉션를 향한 기대와 함께 어반 아웃피터스에 고샤 루브친스키 x 머미 트롤 협업 짝퉁 제품이 등장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지 문제의 가짜 상품을 위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