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메이저가 직접 리뷰한 VMC 곡 베스트 6

딥플로우: 왜냐면 나는 랩 장인이니까.

음악 
7,560 Hypes

음악의 바탕은 공감이다. 분출하고 느끼는 감정의 대화법. 이를 통해 가수와 대중은 화자와 청자가 되어 감정을 공유하며 서로를 공감한다. 딥플로우, 로우디가, 넉살, 던밀스, 우탄, 오디, 락키엘, 베이비나인, 브래스코, 빅원, 스타일리스트,, 티케이, 버기. VMC가 총출동해 화자의 역할을 맡았다. 아래는 터프하게 채워진 VMC 베스트 6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 공감할 준비가 됐다면 스크롤을 내려도 좋다.

우미관


넉살: ’우미관’은 좋은 트랙이다. 우미관은 야인시대 나왔던, 정말 한 주먹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가 이 동네에서 잘 나간다.’라는 느낌으로 메타포를 가져왔다.
던밀스: 내가 시라소니, 벤 형이 쌍칼.
넉살: 나는 김두한이다.
던밀스 : 뭔 소린가. 형(넉살)은 외눈박이다.
넉살: 외눈박이라니. 맨발. 나는 맨발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탄 : 이번에 부산 콘서트를 했는데, ‘우미관’에서 가장 긴 떼창을 들었다. 처음 도입부에 ‘나와바리’ 할 때. 그걸 따라 할 줄은 몰랐다. 따라 하기 쉬웠나 보다.
오디 :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는데, 가사를 빨리 썼던 기억이 난다.

림보


던밀스: 림보는 사람들이 기분이 좋거나 허세에 빠지면 턱도 들리고 허리가 무지개처럼 꺾어지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내가 1절을 했고, 사람들이 좋아했다. (웃음)
빅원 : 아까 던밀스가 설명했지만, 기고만장하고 당당해서 어깨가 펴지고, 펴지다 못해 이제 꾸부러지는 모습이 마치 림보 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고, 신나는 곡이라 림보를 할 때는 항상 신경을 많이 쓴다.
벤: 일단 내가 만든 곡이다. 앨범에 대놓고 ‘신나자!’고 만든 트랙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제일 신난다.
던밀스: 작업 에피소드가 있다.
벤: 화내고 뛰쳐나갔던 트랙이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엄청 심각했다. 때려 부수고.
넉살: 안 할 뻔했다가, 나는 이렇게 못한다더니 갑자기 옆 구르기를 하더라. 너무 화가 났나 보다. 그때 기억이 난다.
벤: 이 얘기는 언제 끝나나?

티키타카


우탄: 티키타카는 FC바르셀로나의 이제 전술 중에 하나다. 상대방이 공을 잡지 못하게 빠르게 패스를 하면서 지나가는 전술이다. 곡의 구성을 축구 기술에서 차용한 것이다. 우리가 랩을 빠르게 주고받는다. 작게는 반마디 까지. 힙합 역사상 반 마디를 주고받는 건 아마 최초일 거다.
넉살: 아는 척 좀 하지 마라. (웃음)
우탄: 내가 들은 것 중엔 처음이다. 타이트한 랩을 선사했다.
던밀스:보니까 반의반 마디까지 했다.
우탄: 그래서 재밌었고 작업도 가장 먼저 했다.
오디: 보통은 작업을 따로 하곤 했다. 그런데 이 곡은 모여서 한 기억이 난다. 내가 전반적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거기에 다수의 아이디어가 뭉쳐서 좋은 곡으로 탄생한 것 같다.

타란티노


베이비나인 : 타란티노의 곡 소개를 하자면, 제목에 느낀 것처럼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감독에 대한 누아르 스타일의 곡이다. 곡 진행은 넉살과 우탄이 차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로 이제 시작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넉살이 <쇼미 더 머니>를 통해 기고만장해진 어깨가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으로 팀원과의 불화가 생기는 내용이다. 나중에는 우탄이 넉살을 사살한다. (웃음) 나는 중간 매개체로 해설자 역할이다. 그다음에 브래스코가 나온다. 결국은 넉살을 묻어버린다.
브래스코 : 타란티노는 음반 내에서 유일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곡이다.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넉살: 타란티노는 스토리텔링이고. 나는 죄를 짓지 말자. <쇼미 더 머니>에 나갔다가는 사형을 당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보이스 인 더 클럽


넉살: 보이스 인 더 클럽은 처음 클럽을 방문했던 방문기다. 우탄은 여자를 유혹하거나 술도 마시는 이야기, 브래스코는 팔로알토를 처음 본 날 ‘제가 한잔해도 되겠습니까?’ 또는 ‘제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하는 사사로운 이야기, 나는 고등학교 때 갓 클럽을 가본 이야기를 푼 트랙이다.
우탄: 기억이 많은 곡이다. 20대 초반까지도 클럽에 들어가면 설레는 감정이 있었다.
넉살: 아직도 자주 가서 설레는 것 같더라.
우탄: 끊은 지 오래됐다. (웃음)일 없으면 안 간다.
던밀스: 클럽을 만들었는데 뭐. 못 참고. (웃음)
우탄: 내가 만든 ‘돕 보이즈 클럽‘이란 파티를 기획하는 팀이다. 시간 되면 놀러 와라. 아무튼, 이 곡은 당시의 설레는 정취를 담았다.
오디 : 나는 훅을 맡았다. 그 부분에서 전체적인 바이브를 설명하는 역할에서 가사를 썼다.
넉살: 하기 싫어했던 거로 기억한다.
오디: 처음엔 벌스를 할 줄 알고 벌스 가사를 적고 있었다. 결국엔 훅을 맡아 나도 좋다.
넉살: 클럽 자주 가나?
오디: 좋아한다.

스미스


딥플로우: 스미스는 대장장이라는 뜻이다. 비트를 처음 받았을 때 초반에 들리는 드럼 스네어가 망치치는 소리처럼 들렸다. 랩 장인들이 나와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는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컨셉아래 구성된 사이퍼 곡이고 평소보다 다른 래퍼들에게 라임을 많이 요구했다. 평소 쓰는 것 보다 두 배, 세 배로 들리도록. 장인처럼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국엔 내가 제일 잘했다. 왜냐면 나는 랩 장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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