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인턴 그리고 신입생을 위한 추천 백팩 탑 10
지옥철에서는 손에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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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첫 백팩을 기억하는가? 나의 첫 백팩은 초등학생 때 어머니가 사주신 ‘탑블레이드’ 캐릭터 가방이었다. 어릴 적의 캐릭터 백팩부터 대학 시절 전공 서적들을 넣기 위해 토트백에서 갈아탄 백팩까지, 백팩은 인생과 함께해온 남자의 동반자다. 막 사회로 입성하는 취준생, 직장 초년생이 되어도 그 사실은 변함없다. 백팩은 언제라도 당신의 삶에 한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취준생부터, 인턴, 신입생까지. 남자의 모든 새로운 시작에 어울릴만한 백팩 리스트를 준비했다. 단, 지옥철 탈 때는 매너있게 손에 들기.
블랭코브
PBS 06 23L DAYPACK – 10만 원대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만든 브랜드. 블랭코브는 그들의 슬로건인 ‘Neat and Proper’, 즉 깔끔하고 과하지 않은 적절함을 추구한다. 언뜻 특별할 것 하나 없이 평범한 가방으로 보였다면, 이들의 미니멀리즘적인 가치관을 떠올려볼 것. 내구성과 중량, 어깨끈의 편안함 등 백팩의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은 그 자체로 무난함이라기보다 브랜드 철학에 가깝다. 올리브 톤이 섞인 회색 색상이 깔끔한 이미지를 보좌한다.
이세
Daypack – 10만 원대
재미교포 디자이너들에 의해 탄생한 이세. 한국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원단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전통적인 천연 염색 기법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백팩은 도시 서울의 색깔을 제품에 반영했다. 잔잔하지만 활기 넘치는 서울의 얼굴을 중간 배합 색으로 해석한 것. 청록색의 깊고 차분한 색감 이면에서 은근하게 개성을 드러내는 봉제선 등 세심한 디테일에서 한 도시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드러난다.
브라운브레스
B105 Backpack CM – 20만 원대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와 커스텀멜로우가 협업한 제품이다. 창립 이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브랜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온 브라운브레스의 믿음직스러운 백팩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렉싱턴의 유령>에 등장하는 ‘녹색 괴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패턴을 입혔다. 백팩 패턴의 아름다움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자카드 원단 또한 주목할만한 요소다.
헤드포터
Lesson Day Pack (S) – 20만 원대
유서 깊은 일본의 국민 가방 브랜드 포터와 일본의 전설적 디자이너인 후지와라 히로시가 합심하여 설립한 브랜드 헤드포터. 정통 포터 브랜드의 우수한 품질과 헤드포터만의 현대적인 감성을 융합했다. 학창시절의 추억과 유대를 형성하는 디자인이 신입생과 취준생과 꼭 어울린다. 그 뭉클한 향수에 도시적인 느낌을 입혔다.
미즈모
M/S BACKPACK – 30만 원대
덴마크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재해석하는 브랜드 미즈모. 기능에 충실하고 불필요한 디자인을 제품에 추가하지 않는 그들의 철학을 이 백팩에도 녹여내었다. 일반적인 지퍼나 스냅 단추가 아닌 D 링들을 사용하여 단순해도 뻔하지 않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위치에 있는 링들을 이용해 백팩의 크기도 조정할 수 있다.
렉스드레이
Tokyo Pack – 40만 원대
렉스드레이는 자연과 도심을 불문하고 주위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가방을 만드는 뉴욕 브랜드이다. 편안함과 효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한 이 브랜드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DJ들의 mix를 소개하는 음악 시리즈를 전개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500개의 한정판으로 제작된 Tokyo Pack 역시 내구성과 편리함을 도시적인 디자인 속에 녹여냈다.
필슨
Rugged Suede Backpack – 50만 원대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역사와, 그에 걸맞은 최고의 소재와 생산방식을 자랑하는 브랜드 필슨. 제품명에 ‘스웨이드’가 포함되었지만, 실제 백팩의 질감은 훨씬 더 단단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드러운 가죽보다는 단단한 부츠용 가죽의 느낌이 강하다. 이 백팩은 코팅 가죽 원단의 원초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방수/방진 기능의 효용성을 모두 지닌 제품이다.
하베스트
Capsule Backpack – 60만 원대
한국인 형제들이 전개하는 브랜드 하베스트. ‘수확’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브랜드명은 노동의 결과물을 축하한다는 은유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높은 품질의 재료들, 엄격한 제작 과정 그리고 디테일에 대한 집중을 통해 높은 품질의 가방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높은 품질과 미적 감각을 선보인다.
원 레스 에센셜
Kastrup Backpack – 100만 원대
북유럽의 건축 및 가구 디자인에서 받은 영감, 최고급 원단,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은 이 브랜드의 디자인 속에서 삼위일체를 이룬다. 특별한 디자인 포인트 없이 심플한 검은색 페블 레더로 제작되었어도 이 백팩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곡선과 직선의 조화로 이루어진 실루엣과 사선으로 이루어진 앞주머니 지퍼만으로도 자신만의 매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구르카
Weston Backpack – 100만 원대
전설적인 구르카 부대의 가죽 백팩에 영감을 받은 미국 브랜드 구르카. 최고급 재료들을 이용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가방을 제작하는 브랜드다. 날렵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속에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표방하는 구르카의 소신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