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로 한복판에 세워진 칸예 웨스트 '예수' 동상
머리에는 가시 왕관, 발에는 이지 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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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는 여섯 번째 앨범 <이저스>에서 “나는 신이다”라 자칭한다. 그리고 로스엔젤로스 할리우드 대로 한복판에 세워진 한 동상은 이 발언을 현실로 만들었다. 길거리 아티스트 ‘플라스틱 예수’의 작품 속에서 칸예 웨스트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양쪽으로 펼친 팔과 못이 박혀 있는 손, 그리고 머리 위에 얹은 가시 왕관, 예수 금목걸이와 이지 부스트. 작품 이름은 ‘거짓 우상’이다. 이유는 아래, ‘플라스틱 예수’는 인터뷰에서. :
“칸예 웨스트는 음악 천재이지만 신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신격화하고 있다. 과거 많은 연예인에게 해왔듯이 말이다. 문제는 신격화와 사회적 매장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칸예 웨스트를 신격화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돌변하여 그를 물어뜯는다. 칸예 웨스트같은 예술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그들을 신으로 섬기진 말았으면 한다. 이들이 자신의 인간적인, 완벽하지 않은 면모를 보일 때 우리는 그들을 십자가에 못 박기 때문이다.”
스타의 양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이끄는 ‘거짓 우상’은 현재 할리우드 대로에 전시되어있으며, 2월 24일부터는 ‘플라스틱 예수’의 전시회 ‘마취: 망각의 예술’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