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셰이크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개발한 스트로우
맛이 두 개면 빨대 구멍도 두 개여야 한다는 맥도날드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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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건 도구였다. 맥도날드 연구소는 셰이크를 보다 완벽하게 음미하기 위해서도 도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스트로우(STRAW: Suction Tube for Reverse Axial Withdrawal)’. 신상 ‘초콜릿 샴록 셰이크’의 두 가지 맛을 공평한 비율로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빨대다.
샴록 셰이크는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매년 3월에만 맛볼 수 있는 제품. 민트 맛을 넣어 성 패트릭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표현했다. 신제품 ‘초콜릿 샴록 셰이크’는 초코와 민트가 반씩 들어간 셰이크다. 컵의 하층부에 초코 맛, 상층부에 민트 맛이 담긴다. 이 두 가지 맛을 조화롭게 즐기도록 돕는 것이 바로 ‘스트로우’다. 무심코 마시다 보면 나중에는 어느 한 가지 맛만 남기에 십상이고, 빨대를 휘휘 저어 두 맛이 섞일 때까지 기다리면 셰이크가 녹아버리는 기존 빨대의 단점을 극복한다.
스트로우는 직선형 대신 미세 조정이 가능한 알파벳 J 모양으로 디자인되었다. 구멍도 두 개다. 초콜릿 맛과 민트 맛의 경계를 기준으로 빨대를 조준하면 두 구멍으로 두 가지 맛이 각각 빨려 들어온다. 빨대라고 우습게 보면 서운하다. 이래 봬도 JACE 엔지니어링과 NK 랩스의 도움을 받아 복합 유체 미세조정 운동 시뮬레이션을 거쳐 완성된 과학적 소산이니까.
스트로우는 단 2천 개만 출시된다. 금주 중 판매를 개시하는 초콜릿 샴록 셰이크 구매자에게 미국 내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혹시 아나. 반응이 좋으면 한국에도 출시될지. 미국의 맥도날드 애호가 여러분, 부디 초콜릿 샴록 셰이크를 많이 드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