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꼼수 도감
포켓몬 고 치트키 앱을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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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한국에 공식 론칭한 포켓몬 고는 첫날에만 283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발매 4주째에 접어든 지금, 구글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 순위에 흥미로운 변동이 있었다. 포켓몬 고가 6위를 차지한 가운데 ‘IV 고’라는 이름의 앱이 5위에 올랐다. 포켓몬 고 게임을 유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앱이 포켓몬 고를 앞서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 거다. 속속 등장한 포켓몬 고 치트키 앱을 파헤쳤다.
출몰 지도 앱
포켓몬 고 유저의 필수 앱. 지금 이 순간 어떤 포켓몬이 어느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지 실시간 지도를 제공한다. 누가 어디서 희귀 포켓몬을 잡았다 ‘카더라’ 통신을 듣고 움직였다가 허탕 치고 싶지 않은 유저에게 추천한다. 특정 포켓몬을 잡고 싶다면 개체 이름을 검색하면 서식지를 도출하는 앱이 유용하다. (관련 앱: 포켓라이브, 포켓트래커, 포켓모아, 웅이로드)
IV(개체치) 판독 앱
포켓몬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IV를 미리 알려주는 앱이다. 내 포켓몬의 최대치 값과 공격력, 방어력, 캐릭터별 최고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같은 종이라도 포켓몬마다 개체치가 다 다른데, 이 앱을 통해 IV가 좋은 포켓몬에게 우선적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다. IV을 미리 알면 강화시 소모되는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관련 앱: IV 고, IV계산기)
GPS 조작 앱
GPS를 조작해서 실제의 물리적 이동 없이 포켓몬 고를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있는 위치를 다른 곳으로 속여서 가짜 위치를 만들어 내는 거다. GPS 교란 앱 설치 후 몇 가지 간단한 설정만 끝마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잦은 시도, 비상식적인 장거리 이동은 영구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관련 앱: Fly GPS, Fake GPS, Fake Location)
오토 봇
오토 봇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포켓몬을 자동 포획해 주는 프로그램. 이에 비하면 누워서 뒹굴거리며 GPS를 조작하는 유저는 양반이다. 모바일 기반의 포켓몬 고를 PC에서 자동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이 치트키 사용은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과 비례한다. 최근 오토 봇에서 사용자의 구글 계정의 암호를 수집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되었다.
꼼수의 최후
포켓몬 고와 연동한 앱을 사용하여 꼼수를 부릴 시 계정 추방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할 것. 이들은 계정 연동을 위해 포켓몬 고 쪽 서버에서 무단으로 데이터를 빼내오는데, 이 작업은 디도스 공격과 유사한 타격을 가하기 때문에 포켓몬 고 측에서 해당 유저들을 차단 중이다. 보조앱들을 사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한 피카츄 탐험대의 근간은 포켓몬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어드벤처 정신’이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