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의 감동을 이을 음악 영화 '송 투 송' 예고편
라이언 고슬링, 나탈리 포트만 주연에 크리스찬 베일 카메오?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 25여 년 전 디즈니의 어린이 버라이어티 <미키마우스 클럽>의 출연진 라인업은 이러했다. 큰 키에 좋은 비율, 수려한 옷발에 못 하는 게 없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라이언 고슬링의 농후한 끼도 이때부터였다. 세계적인 팝 스타로 거듭난 미키마우스 클럽 동기들 사이에서 홀로 배우의 길을 걸었으나, 이 남자는 가수로 못 푼 끼를 영화에서 계속 풀 모양이다. <라라랜드>에 이어 <송 투 송>으로 다시 한번 음악 영화 열풍을 이어간다.
<송 투 송>은 <황무지>와 <천국의 나날들>을 연출한 테렌스 맬릭 최초의 음악 영화. 베니스 영화제는 물론 칸 영화제만 두 번 수상하며 영화계를 휩쓴 할리우드의 거장이다. 이번 영화는 텍사스 오스틴의 유명 음악축제 SXSW에 영감을 받았다. 실제 음악 페스티벌을 주제로 한 로맨틱 드라마이자, MIT 철학 교수 출신다운 사변적 서사를 선보여온 맬릭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택한 장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아카데미 3회 수상에 빛나는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촬영 감독으로 합류해 <그래비티> <버드맨> <레버넌트>에서 선사했던 매혹적인 영상미를 약속한다.
2012년부터 작업해온 <송 투 송>은 마침내 올해 말에 햇빛을 볼 준비를 끝마쳤다. 원래 제목은 <웨이트리스>였지만 새 이름이 붙었다. 라이언 고슬링은 가난한 싱어송라이터 BV역을 맡았다. 음악계 거물 ‘쿡’을 연기하는 마이클 패스벤더부터 나탈리 포트만, 루니 마라에 이르는 주옥같은 캐스팅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카메오는 더 화려하다.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 블란쳇, 발 킬머, 베니치오 델 토로, 홀리 헌터가 영화 속 한 장면씩을 차지했다. 감동은 이제부터 시작. 이기 팝,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아케이드 파이어, 패티 스미스, 플로렌스 웰치, 리케 리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도 카메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예고편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송 투 송>은 SXSW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3월 10일에 맞추어 3월 17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