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영화에서 영감 받은 한 코펜하겐 2017 SS 컬렉션
무협 영화 보고자란 덴마크 아이들의 유년시절.
매 시즌 미니멀한 디자인과 기묘한 룩북을 선보이는 덴마크 브랜드 한 코펜하겐. 이들의 2017 봄, 여름 컬렉션은 덴마크 교외 청소년들의 성장기에 영감을 받았다. 13~16세에 접어들면 B급 무협 영화를 보거나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을 하며 자라는 덴마크 아이들의 유년 문화에 착안한 콘셉트다. 물론 그렇다고 이번 컬렉션 뒤에 숨겨진 이 이야기가 ‘진짜’ 중국 문화나 그 풍부한 역사에 대한 헌정은 아니다.
“어렸을 적에 우리는 무협 영화나 이 비슷한 것들의 역사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우리에게 무협 영화는 그저 눈가리개를 하고 물고기를 잡고 총 리를 때려눕히던 벨기에 배우 반 담이 다였으니까. 이번 컬렉션은 우리가 보고자란 문화를 어떻게 유년 시절의 삶에 반영하였는지 보여준다.”
한 코펜하겐의 디자인 팀은 덴마크 외곽에서 자라는 열세 살 어린이의 시각에서 이 독특한 문화를 해석했다. 놀랍도록 순진하고 철들지 않은 마음, 그러나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가죽과 저지, 면, 울, 폴리, 캔버스, 레이온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에 위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