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제작 <아키라> 실사판의 감독은?
‘겟 아웃’의 조던 필이 유력하다.
2년 전, 일찍이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아키라>의 실사판 영화의 윤곽이 잡혀간다.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이 일본 컬트 SF 애니메이션 고전의 연출을 논의중이다. 1982년 탄생한 <아키라>는 일본 사이버 펑크 애니메이션의 명작. 3차 대전 발발 후 다시 세워진 네오 도쿄를 배경으로 과학이 초래한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과 무정부주의, 10대로 대변되는 미래 인류의 반항적인 파괴성을 그려 7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80년대 최고의 문제작 중 하나로 회자되는 <아키라>의 할리우드 실사판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워너브라더스가 2002년에 판권을 산 이래 수차례 제작에 옮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되어 팬들의 아쉬움만 더했다. 그러나 이번에 물망에 오른 이름은 조던 필이 아닌가. 5백만 달러 예산으로 제작한 <겟 아웃>으로 1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평단의 호평까지 챙긴 이 감독이라면 워너브라더스도 구미가 당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