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의 취'향' 1탄

크리스찬 베일보다 향기로운 남자 되는 열 두 갈래 지름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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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루밍 족의 시작은 <꽃을 든 남자> CF가 인기를 끌던 당시. 신인이었던 현빈과 2002 월드컵의 주역 안정환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 꽃 미모를 발산하던 시절이다. 이 광고는 메트로 섹슈얼의 국내 상륙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이자 “남자도 꾸민다”는 인식을 한국 사회에 보편화 시키는 하나의 촉발제가 되었다. 그렇게 한국 남성의 그루밍이 태동한지15년의 세월이 흘렀다. 2017년의 남자여. 아직도 음기 풍기는 스킨케어 단계만으로 그루밍 족을 꿈꾸는가. 그런 생각은 남아있던 ‘여사친’도 스킨처럼 증발하게 하니 당장 회개하자. 적어도 요즘 남자, 그루밍 족이라 자부하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도는 향에도 신경 쓸 줄 알아야 하는 법. 물론 그 범위는 입 안부터 두피까지 포함한다. 아래는 요즘 남자의 취’향’ 첫 번째 이야기다.

꼼데가르송-원더우드 향수

50ml, 약 11만 원대

비 온 뒤 숲에 가본 경험이 있다면 단연코 100% 공감할 향. 반쯤 젖어있는 나무의 상쾌함만 그대로 담았다. 가장 큰 특징은 레이 카와쿠보 그리고 꼼데가르송 컬렉션의 특별한 아방가르드가 향으로 표현된 것. 미러로 덮인 패키지는 잃어버린 시크함까지 찾아준다.

이센트릭 몰릭큘스-이센트릭 01 향수

100ml, 19만 원대

같은 향수라도 다른 사람과 향이 다르게 난다면? 못 믿겠지만, 니치 향수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이센트릭 몰릭큘스의 향수라면 가능하다. 이들의 비밀스러운 조향기술은 몰리큘과 이센트릭 시리즈에 온전히 드러난다. 가장 대중적인 모델은 사람마다 풍기는 재취까지 염두에 둔 이센트릭 01. 단, 첫 시향시에는 알코올 냄새가 겉돌 수 있으니 향수 초보자들은 사용법을 완벽히 숙지하길.

메종 프란시스 커정-아쿠아 셀레스티아 향수

70ml, 18만 원대

이번 향수는 프랑스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의 럭셔리 향수 브랜드인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 선보인 아쿠아 셀레스티아다. 이들이 가진 매력적인 향수 라인업 중에서도 아쿠아 시리즈는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과연 믿고 뿌리는 조향사의 브랜드인 만큼 부드러움, 상쾌함, 볼륨감을 두루 잡았다. 노트에는 머스킁와 라임, 쿨민트, 블랙 커런트, 미모사 블라썸이 사용되었다. 럭셔리라는 수식처럼 가격은 고가에 속하지만 그 가치는 더 높다는걸 명심해라.

키엘 오리지널 머스트 바디 로션

250ml, 3만 원대

대대적인 케어 브랜드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바디 로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인위적이지 않은 나의 ‘향’을 찾는 남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살 냄새는 어떤 페로몬 향수보다 더 자극적이기에. 약국에서 시작된 키엘인 만큼 민감성 피부에도 찰떡궁합을 자랑하지만, 테스트를 받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톰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컨디셔닝 수염 오일

30ml, 약 6만 원대

자고로 그루밍의 시작은 수염과 헤어의 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했다. 톰 포드가 내놓은 이 오일은 수염과 머리의 수분을 유지해주며 향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올인원 제품이다. 즉, 이 오일 하나면 톰 포드 향수의 얼굴인 네롤리 포르토피노 향이 그윽하게 풍기는 수염과 머리를 가질 수 있다는 말. 그루밍 족은 되고 싶은데, 귀차니즘이 말썽이라면 당장 장바구니에 추가해보는건 어떨지.

DTRT- 라스트 샷 바디 미스트

200ml, 2만 원대

러쉬에 더티프리가 있다면 DTRT엔 라스트 샷 바디 미스트가 있다. 닥터 자르트에서 전개하는 남성라인 DTRT. 이들이 야심 차게 공개한 라스트 샷에는 모이스트 컴플렉스 및 보습에 좋은 성분들이 대거 첨가되었다. 종일 촉촉한 살결을 갖고 싶다면 향수보단 바디 미스트가 옳은 선택. 물론 남자다운 짙은 향, 오래가는 지속성, 저렴한 가격대까지 고려했을 때 이야기다. 참고로 현재 29CM에선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르 베뇌르- 릴렉싱 비누

100g, 2만 원대

프랑스 남성을 겨냥한 감성 코스메틱 브랜드 르 베뇌르. 타깃이 남성인 만큼 쉐이빙 비누도 판매되지만 진정한 알짜배기는 릴렉싱 비누다.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이 비누는 코코넛 오일과 시어버터 등의 100% 천연재료로 만들어졌다. 일반 비누와 달리 수분을 잡아주는 것이 특징이며 세안과 목욕 상관없이 맘껏 사용해도 무관하다.

크리드- 버진 아일랜드 워터 비누 

150g, 4만 원대.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크리드는 크리드 가문 7대째 운영 중인 향수 브랜드다. 고품질 원재료를 고수하는 이들은 원칙과 전통 수제제조 방식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향을 구현한다. 비누 전면에 새겨진 꽃무늬는 크리드의 심볼과 같다. 쓰면 사라질 것이 뻔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이념. 향은 트로피칼과 버진 아일랜드의 상쾌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되었다. 까칠해 보이는 인상을 갖고 있다면, 이 워터 비누를 사용해 부드럽고 은은한 인상을 심어보자.

멜린 앤 게츠- 럼 바디워시

473ml, 4만 원대

안전한 화장품을 만드는 멜린 앤 게츠의 시그니처인 럼 바디워시. 이들은 피부에 해가 되는 실험용 성분, 색소,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산뜻한 식물 성분의 본질에 집중했다. 럼 EDT를 아미노산계 클렌징 제로 합성한 바디워시은 모든 피부 유형을 부드럽고 효과적으로 정화하는데 효과를 보인다. 럼의 따뜻함을 바디워시에서 느껴볼 수 있는 건 오직 멜린 앤 게츠에서만 가능하다.

르 라보- 장미 31 샴푸

237ml, 4만원 대

머리카락까지 신경 쓰는 남자는 언제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 100 마디 말보다 향기 하나로 그 섬세함을 입증하고 있지 않나. 르 라보의 장미 31 샴푸는 페어 먼트 호텔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다. 장미 향이 가득할 것 같은 이름과 달리 프로 비타민 B5와 비타민 E, 알로에 베라, 콩 단백질을 재료로 한 장미 31. 장미 향 보다는 쾌적한 느낌이 더 강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어울린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이솝- 구강 세척제

그루밍 족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이솝. 이들은 헤드 투 토 케어를 지향하며 ‘갈색 병’의 원조라 불린다. 욕실 한켠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은 이솝다운 찬란한 패키지는 구강 세척제라도 변치 않는다. 사용법은 일반 구강 세척제와 같이 10mL~20mL 정도를 입 안에 넣고 입을 헹군 후 뱉으면 된다.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한국엔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지만, 미스터 포터에서 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

달리- 치약

225g, 1만 원대

마비스를 제치고 힙스터의 치약으로 곤두선 달리. 일명 흑인 치약이라 불리는 이 치약은 인종차별로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집에서 하는 화이트닝이라는 수식을 붙을 정도로 효과는 대단하다. 언제나 그랬듯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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