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Love Thy City' 컬렉션 & 로니 피그 인터뷰

로니 피그가 고향에 쓰는 러브레터.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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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사람이 다 모인,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바쁜 도시가 있다. 무한경쟁 시대 속 태풍의 눈, 뉴욕 시티.

“만일 내가 그곳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어요. 그건 당신에게 달렸어요. 뉴욕, 뉴욕.” – 프랭크 시나트라

로니 피그와 그의 신발 편집숍 ‘키스’는 이런 뉴욕 문화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로니 피그는 뉴욕에서 나고 자랐고, 키스는 개성 넘치는 컬렉션과 함께 아디다스, 콜럼비아, 코카콜라 등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오며 뉴욕을 대표하는 신발 편집숍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번 컬렉션 ‘Love Thy City’는 키스의 정체성을 확연히 보여준다. 로니 피그의 모교인 퀸즈 카르도소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컬렉션 룩북은 데님 재킷, 스웨트셔츠 그리고 코치 재킷 등 다양한 90년대 분위기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아래 인터뷰에서 이번 컬렉션에 대한 로니 피그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은?
카르도소 고등학교의 최대 장점은 시설이었다. 구체적으로 많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선생님들께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방법을 배웠다. 좀 더 세상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 받은 경험은 아직도 나를 이끌어주고 있다. 특히 룩북에도 등장한 나클리오 코치는 나를 좀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다. 사실 나를 구제 불능으로 본 선생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오히려 내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내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다.

고등학교 시절 스타일과 지금 스타일의 차이점이 있다면?
내 스타일과 한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그 시절, 정확히 1996년에 만들어졌고 키스의 컬렉션 역시 항상 그 시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96년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 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내 컬렉션을 통해 과거를 불러내려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이 출현하고, 모든 문화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전 바로 시절을. 음악과 옷은 이러한 과거의 추억을 불러내는 하나의 매개라고 생각한다. 키스의 이번 ‘Love Thy City’ 프로젝트는 바로 이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내가 추억하고 기억하는 과거를 오늘날의 인터넷 세대에게 전달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뿌듯한 일이다.

당신은 뉴욕 퀸즈에서 자라난 뉴욕 시민이다. 뉴욕이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라난다는 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스를 갈아타며 등교하고, F라인 전철을 이용해 출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스타일과 배경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맨해튼에서 일하는 동안 힙합의 전성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뉴욕은 문화의 중심지이며 모든 트렌드를 항상 먼저 체험하는 얼리 어댑터이기도 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지금도 아직 뉴욕만큼 다채로운 도시를 겪어보지 못했다.

‘Love Thy City’ 컬렉션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이번 컬렉션에 후드가 달린 바시티 재킷이 포함되어 있다. 이 옷은 96년도 퀸, 그리고 뉴욕사람들이 입던 옷 그 자체다. 우리는 색감부터 옷의 원단까지 90년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위에서 언급한 이번 컬렉션의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제품이다.

오늘날의 로니 피그로써 카르도소 고등학교 시절의 로니 피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꿈을 크게 가져라. 긍정적인 마인드로 끊임없이 노력하라.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을 연료로 삼아 불타올라라.

‘Love Thy Collection’은 맥스필드 엘에이에서 열리는 키스의 팝업스토어와 함께 3월 4일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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