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소년의 렌즈가 캡쳐한 스테레오 바이널즈

유진 허버트와의 교감.

패션
3,795 Hypes

스테레오 바이널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허재영은 ‘이런 사람이다’라 단정지을 수 없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8년간 영국에서 전시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는 테이트와 V&A 뮤지엄과도 작업할 만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면서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다. 먼 유럽에서 전시에 관한 일과 동시에 국내 브랜드를 병행할 만큼 욕심도 많다. 그런 그가 파트너 김기환과 전개하는 스테레오 바이널즈는 그의 개성과 재능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디뮤지엄의 <유스>에서 전시 중인 그의 작품과는 또 다르게, 보다 상업적이고 전략적인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시장에 판매하는 의류 브랜드라해도 스테레오 바이널즈는 허재영의 예술적인 ‘집착’을 내려놓지 않는다. 허재영은 브랜드를 위해 장 줄리앙, 치 모두와 같은 아티스트들과 꾸준히 협업하며 교감한다.

어느 날 허재영은 모르는 소년에게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포토그래퍼 및 디자이너이자 고등학생인 17살 영국 청년 유진 허버트는 영국에서 여러 번 룩북을 촬영한 스테레오 바이널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마침 런던 출장을 고려하던 허재영은 그를 만나보기로 결심했고, 아니나다를까 교감했다. 서로가 지닌 디자인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통했던 걸까. 간단한 점심 식사 자리에서 둘은 즉흥적으로 함께 작업하기로 하고 바로 다음 날 작업에 임했다. “17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연출되는 에디토리얼을 진행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허재영은 도전적이고 겸손하다.

허버트는 칸예 웨스트의 돈다 출신 비쥬얼 디렉터 GEO의 콘셉트 스토어 디자인과 촬영을 도맡을 만큼 어린 나이에 이미 인정받으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렌즈가 스테레오 바이널즈의 컬렉션을 캡쳐하러 향한 곳은 그가 즐겨 찾는 템즈강과 영국 비밀 정보국. 런던의 안개 낀 회색 하늘과 빗속에서도 청년들은 자유하다.

더 보기

이전 글

한국의 남성을 위한 브랜드, 레이버데이 2017 SS 컬렉션
패션

한국의 남성을 위한 브랜드, 레이버데이 2017 SS 컬렉션

얼굴형 보완에 탁월한 모자도 있다.

압도적인 경관 속 수이코크 2017 SS 룩북
신발

압도적인 경관 속 수이코크 2017 SS 룩북

아름다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

뱅크시의 새 프로젝트, 팔레스타인 '월드 오프 호텔'
미술

뱅크시의 새 프로젝트, 팔레스타인 '월드 오프 호텔'

객실도 ‘익스클루시브’하게 딱 열 개.

봄에 어울리는 빔스 라이츠 x 수페르가 2750 운동화
신발

봄에 어울리는 빔스 라이츠 x 수페르가 2750 운동화

아일릿과 탭에 물든 오렌지.

도버 스트릿 마켓 긴자 5주년을 기념하는 고샤 루브친스키
미술

도버 스트릿 마켓 긴자 5주년을 기념하는 고샤 루브친스키

단 백 권의 한정판 포토북.


엠라타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DKNY' 란제리 캠페인
패션

엠라타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DKNY' 란제리 캠페인

하태 핫태.

심플함의 미학, 레포의 가죽 접기 지갑
패션

심플함의 미학, 레포의 가죽 접기 지갑

로우 테크의 매력.

<코스> 매거진 2017 SS 20호
디자인

<코스> 매거진 2017 SS 20호

패션 예술계의 매력적인 이슈들을 탐구한다.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에 관한 새 루머
테크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에 관한 새 루머

애플 혼자만의 비밀.

1967년 미국 젊은이들의 자유를 담은 LVC 2017 SS 컬렉션
패션

1967년 미국 젊은이들의 자유를 담은 LVC 2017 SS 컬렉션

그들만의 자유로운 리그.

More ▾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본 뉴스레터 구독 신청에 따라 자사의 개인정보수집 관련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