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에디터가 추천하는 열두 가지 화이트데이 선물
이게 내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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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물로 황홀함을 머금은 발렌타인데이가 가고 화이트데이가 왔다. 이번엔 여자를 위한 날이다. 여자는 생각보다 더 순수하고 맑은 동물이다. 꽃이나 초콜릿에도 쉽게 감동할뿐더러 ‘나 정말 노력했어. 너 많이 생각해’라고 외치는 선물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할 것이다. 아래 <하입비스트>의 여성 에디터 셋이 머리를 맞대고 작성한 추천 선물 목록이다. 다가오는 3월 14일, 라면 먹고 갈지 그냥 집에 갈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비즈빔이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전통 구타니야키 도자기 메이커를 고용해 커피 드리퍼를 출시했다. 오로지 비즈빔의 일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지만 날 사랑한다면 뭔들 못 해주겠나.
어스 투 페이스는 신뢰할 만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이건 여자의 경험을 통해 나오는 말. 모든 아이템을 캘리포니아에서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어스 투 페이스의 퍼퓸 밤은 ‘넘나 귀한 것’. 보기만 해도 예쁜 조개 케이스는 말도 못한다.
독일의 뮤닉 기반 쥬얼리 브랜드 사스키아 디에즈는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의 취향을 저격한다. 브랜드의 아이템 중 ‘볼드’ 이어 커프는 과감하고 특이하면서도 세련된 여성미를 돋보이게 해주는 액세서리. 우아함을 위해 한 쌍이 아닌 한쪽만 판매한다.
간단한 샌들치고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커먼 프로젝트의 고급 소재와 제작 과정을 거친 이 발가락 슬립온은 10년도 신을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신다 보면 이 신발 없이는 못 살 만큼 편안한 착용감에 놀랄 것이다.
사모하는 사람의 향수를 베개에 뿌리고 잘 만큼 사랑과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휴대용 향수 하나쯤은 필수. 르 라보의 자작나무 향이 베이스인 중성적인 패츌리 24로 나를 항상 그녀의 기억 속에 머무르게 하자. 남성적인 가죽과 나무 냄새가 강한 편이지만 바닐라 향이 따뜻하게 감싸준다.
평소 좋아하는 데님 소재와 많이 먹어도 부담 없는 볼륨 실루엣 그리고 부종으로 항상 부어있는 다리까지 가릴 수 있는 넉넉한 기장 등. 맘에 드는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남친아, 보고 있나?
화사한 벚꽃색에 한 번 반하고, 간결한 디자인에 두 번 반했다. 여자라면 한 번쯤 소장하고 싶은 사각 버클 액세서리. 그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카드 케이스다.
화이트데이에 선물할 사람이라면 이미 연애 중이거나 연애하기 직전 단계일 것. 만약 후자라면 프레쉬 제품을 권하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왜요, 저 피부 안 좋아 보여요?’ 같은 리액션을 피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 이유는 여자가 프레쉬 제품을 쓰는 순간 다른 남자가 가로채 갈 것이기 때문. 실제로 프레쉬의 엘릭시어 앙씨앙 페이스 오일을 사용했던 에디터는 그 당시 엄청난 양의 대시를 받았다는 후문.
잠시도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당신. 꼼지락거리는 손놀림이 아이데이션과 영감의 원천이라면, 그대의 생각 속에 항상 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야, 내 생각 날 때마다 만지작거려줘.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라는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 같은 거울. 매일 같은 구도의 거울 셀카를 SNS에 남기기도 좋다.
설화수 향초가 데뷔했다. 설화수 특유의 고급스러운 향은 마스크나 클렌저로도 제격이지만 향초로는 더할 나위 없이 황홀하다. 딥티크 보다 높은 가격대에 흠칫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날에 받을 선물로는 이보다 더 딱일 수 없다.
프리미엄 데킬라 ‘1800’의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등 매년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잔을 채울수록, 보틀이 비어갈수록 사랑이 무르익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