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최연소 패션 아이콘, 클라우디오 형제들과의 인터뷰
“구찌를 입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 저스트(6세).
대부분의 사람은 하이엔드 패션과 거리가 먼 유년기를 보냈을 것이다. 값비싼 브랜드를 감당할 경제력도 없었고, 무엇보다 관심도 없었다. 시대가 변한 것일까. 될성부른 패션 피플 소년들이 나타났다. 패션 세계에 사는 조엘 (18), 존 (11), 유벤 (7), 저스트 (6) 클라우디오 사형제다. 이들은 오프 화이트와 고샤 루브친스키 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물론 구찌와 베르사체까지 어지간한 성인도 소화하지 못하는 브랜드를 사랑하고 직접 입으면서 향유한다. 런던 패션 위크에서 최근 처음 포착된 이후 단숨에 SNS 유명인사가 된 형제들을 하입비스트가 인터뷰했다. 이들이 패션을 사랑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상 속 귀여운 춤은 덤이다.
어떻게 패션에 눈을 뜨게 되었나.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
존: 부모님이 패션계에 오래 몸담으셨고 항상 돌체앤가바나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 옷을 입으셨다. 우리는 패션과 함께 자라왔다.
런던 패션 위크에서 사진을 찍혔을 때 이 정도로 유명해질 줄 알았나?
모두: 유명해질 줄 몰랐다. 모든 게 그날,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존: 구찌.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다. 자수도 맘에 든다. 금색이 휘황찬란한 베르사체도 좋아한다. 사실 베르사체는 사람들에게 뽐내기 위해 입는다. 나는 고샤 루브친스키의 팬이기도 하다. 그가 리바이스와 함께 만든 데님 재킷은 기가 막혔다. 카파와의 협업 컬렉션도 멋졌다.
유벤: 베르사체. 눈에 띄고 스타일리쉬해서 좋다. 우리 집 가구 대부분이 베르사체라서 좋아하는 것도 있다.
조엘: 나는 라프 시몬스. 사진 프린트로 꾸민 옷이 정말 멋지다. 예술 위에 새겨 넣는 예술이다. 오프 화이트도 좋아한다. 하이엔드 패션 쪽은 좀 더 까다롭다. 존 갈리아노가 창조하는 디자인, 프린트, 소재 모든 걸 좋아한다. A$AP 라키와 루카 사바트는 나의 롤모델이다. 이들에게 자주 영감을 받는다.
저스트: 구찌를 입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구찌 모자를 쓰면 완전히 흥분된다. 사람들이 날 알았으면 좋겠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IcyJust.
정말 어린 나이인데, 어떻게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을 구하는건가? 직접 산건가?
존: 유벤, 저스트 그리고 나의 옷은 모두 엄마가 사주신 거다. 엄마는 패션계의 중심인 파리에 사신적도 있고 패션을 사랑하신다. 존은 직접 옷을 사거나 협찬받는다.
본인의 스타일을 단어로 표현한다면?
저스트: 아름다움
유벤: 스웨그
존: 흥미로운
조엘: 기이한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큰 패션 실수는?
조엘 & 존: 자라가 최근 이지 컬렉션을 통째로 베꼈는데, 이건 정말 큰 실수다.
가족이 모두 패션을 사랑하는지?
조엘: 아까도 말했듯이, 어머니가 파리에서 사셨고 패션을 사랑하신다. 아버지는 셀프리지스, H&M, 겐조를 위해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하시고 이모는 발망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신다.
어떤 매장을 애용하는가?
존, 저스트 & 유벤: 차일즈플레이(Childsplay), 셀프리지스, 칠드런스 살롱(Children’s Salon), 해러즈, 하비 니콜스.
존: 차일즈플레이는 우리 나잇대에 맞는 옷들을 판다. 이곳을 제일 많이 이용한다.
SNS가 패션계를 바꿔놓았다고 생각하는가?
조엘: 2011년과 2017년 사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잡지를 보곤 했지만, 이제는 클릭 한번이면 모든 것에 접속할 수 있다.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늘어났다.
앞으로의 목표, 꿈은?
유벤: 농구선수, 모델
조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나 아트 디렉터.
저스트: 자신감 있는 삶. 내가 유명해질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사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존: 지금은 그냥 학교에 다니고 있다. 구찌나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의 모델이 되고 싶다. 춤에 대한 열정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춤과 패션의 융화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