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크러쉬, 딘이 지원사격한 슈퍼루키 'DPR 라이브' 인터뷰 - Part 2

‘Coming to You Live’, 가사로 물었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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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 라이브와의 인터뷰 Part 1에 이어 그의 데뷔 앨범 <Coming to You Live>의 수록곡을 소개한다. DPR 라이브의 음악을 한층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노랫말로 물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대할 일곱 트랙.

Please(ft. 김효은, G2, 덤파운디드)
“앙까라 메시 앙까라 메시 메시 라이브 라이브 라이브”

DPR 라이브를 보고 조기 축구회에 메시가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동급 최강이랄까. 동의하나요? (다른 신인들을 낮게 평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네, 저 당당해요. 그만큼 자신 있고. 근데 팬들도 자부심이 생겨야죠. 축구 팬들도 자기 선수가 골대 앞까지 가고 슛 넣으면 얼마나 행복해요. 축구 인트로는 좀 그런 걸 연상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라이브가 뭔가 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었어요.

dpr live interview 2017 라이브 인터뷰

Interlude

(‘To Myself’의 인트로 격인 34초짜리 피아노 연주곡)

이 34초의 의미는?

레이백사운드의 크림 형이 피아노를 쳐주셨는데 들으면서 ‘와 좋다. 내 감정 너무 묻어.’ 이러면서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에요. 감정이 깊어질 수 있게 서로 느낌 있게 쳐주면서.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어요.

한 곡의 인트로 같은 음악을 굳이 다른 한 곡으로 분리했어요.

이건 그냥 그때 그 순간이에요. 저희한테 되게 의미 있는 순간이기 때문에 다른 것과 붙이고 싶진 않았어요. 그 순간에 진짜 고요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 느낌이 앨범 전체의 간주곡이기도 해요. 5번 트랙을 완성한 직후거든요. 거의 다 왔다는 생각, 태풍 후의 조용함, 시원 섭섭, 행복하면서도 슬픈, 그런 많은 감정이 담겼어요.

dpr live interview 2017 라이브 인터뷰

To Myself

“엄마가 고생 끝에 낳은 홍다빈. 여러 문제 많았지만 결국 극복했고 끝내 전설이 될 아이”

재밌는 게요. 인생의 첫 곡과 첫 앨범의 마지막 곡 두 노래에 넌지시 가족 이야기를 담았어요. ‘Till I Die’에서도 아버지 얘기를 했잖아요. 가족이 많은 영감이 되어주나요?

가족은 저의 모든 거죠. 부모님뿐 아니라 제 팀 DPR, 친구들, 제 음악을 들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서포터’까지 진짜 패밀리라 생각해요. 전 그들을 위해 살아요. 저한테 제일 중요한 거니까 엄마아빠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데, ‘To Myself’ 쓸 때는 엄마가 ‘Till I Die’ 때는 아빠가 하필 생각났어요.

진짜 ‘라이브’네요.

저는 항상 음악을 솔직하게 하다 보니 그냥 그 상황에서 생각난 걸 그대로 담아요.

Laputa(ft. 크러쉬)

“굳이 왜”라고 하며 필요 없대 gucci bag WOAH!

쫄깃한 라임과 말맛이 좋아요. 가사를 쓸 때 어떤 것에 집중해요? 영어와 한국어를 쓸 때 차이가 있나요?

저는 한국과 괌 반반씩 살았고 언어능력도 50:50이에요. 음악을 표현할 때도 두 언어가 반반 섞여서 나오는 것 같아요. 뭔가 표현해야 하는데 어떤 건 한국말로 생각 안 나고 하나는 영어로 생각 안 나고.

원래 말투가 그런 거였네!

사실 가사 쓸 때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감정으로 하기 때문에. 나한테 꽂히고 듣기 좋고 흥 돋는 걸 써요. 감으로.

Know Me(ft. 딘)

“난 래퍼이기 전에 예술가야 임마.”

래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예요?

저한테 랩은 하나의 악기예요. 그래서 랩만 하기보다는 노래가 부르고 싶으면 노래, 속삭이고 싶으면 속삭이는 악기를 써요. 음악을 만들고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걸 좋아해서 예술가라고 표현했어요. 항상 음악은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팬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하면서 소통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그럴거고.

Right Here Right Now(ft. 박재범, 로꼬)

“Right Here Right Now”

이 곡 타이틀 보고 새삼, 피처링이 ‘장난이 아닌데’라고 생각했어요. 첫 앨범 피처링이 박재범부터 로꼬, 크러쉬, 딘이예요. ‘지금 여기 지금 당장’ 뜨거운 뮤지션들이잖아요.

다른 곡도 다 특별하지만, 이 곡은 제게 의미가 있어요. 처음으로 피처링을 약속받은 곡이거든요. 박재범 형은 제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굉장히 존경하는 사람이에요. 음악인이기 전에 주변 사람들을 위한 마음가짐이 대단해요. 제가 리스펙트한다고 말했던 ‘말보다는 결과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죠. 로꼬형 역시 평소에 늘 응원했던 형이었어요. 형의 행보와 무대 장악력에 영감도 받고요. 그래서 그런지 재범이 형이 제 노래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나, 로꼬형이 ‘너무 좋아.’라는 뉘앙스를 풍겨주셨던 그 자체가 제겐 너무 영광스럽고 인상 깊었어요.

Cheese & Wine

“너를 못 본 척 하며 그냥 지나가 걷기엔 너의 향기가 너무 야해, 너한테 향하게 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길 가다가도 멈추는 적극적인 사람인가요? 이성뿐만 아니라 매사에 임하는 태도를 포함해서요.

하하하.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매사에 솔직한 성격이에요. 원하고 하면 가고 싶으면 가야죠. 물론 예의도 있고 참을성도 알지만 제 감정에 대해서는 항상 당당해야죠. 내가 느낀건데.

밀어붙여서 해냈던 불가능한 일이 있나요? ‘아, 역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일이요.

어떻게 보면 음악이죠. 처음 제가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말은 안 해도 표정이나 애티듀드는 ‘네가?’ 이랬으니까. 하지만 연연하지 않았어요. 자기 자신을 안 믿는 사람은 남도 믿을 줄 모르거든요. 나는 내 자신을 믿으니깐 들을 필요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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