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S x 에어 조던 4 인터뷰
“내가 신을만한 신발을 만들고 싶었다.”
최근 발매된 KAWS x 에어 조던 4는 4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품절됐다. 스트릿 패션, 문화 세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KAWS와 조던의 만남이라니, 신뢰의 이름으로 무장한 이 신발은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어도 품절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런 상상이 무색할 만큼 두 브랜드가 만든 조던 4 모델은 디자인마저 아름답다. 회색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을 수놓은 KAWS 특유의 예술부터 야광 밑창까지, 장난스러움과 깔끔함의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협업을 담당한 조던 브랜드의 스페셜 프로젝트 디렉터 게모 웡의 “역대 최고의 운동화”라는 평가가 꼭 과장은 아니다. 이 신발의 출시를 맞아 하입비스트가 KAWS를 인터뷰했다.
영상은 위에서, 인터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했는가?
내가 신을만한 신발을 만들고 싶었다. 과거 내가 디자인한 신발을 접한 사람들은 다른 모습을 기대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10년 전이었다. 게모 웡과 이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 만날 당시의 나는 깔끔한 신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마 다른 날, 내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첫 회의를 했다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
굉장히 폭넓은 예술 세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는 것인지?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건 힘들긴 하지만 즐거운 일이다. 어떤 한 분야, 아이디어에 너무 오래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편안한 것도 좋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패턴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사람들을 분노하고 황당하게 만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3년 뒤에는 대중화되는 세상이다.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회사, 모든 사람과 함께 일해본 기분이다.
특정 제품 때문에 ‘하입비스트’화 된 적이 있는가? 신발? 예술작품?
‘하입비스트’와 자동차 수집가, 예술 수집가는 다르지 않다. 과거에는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뒤섞이지 않았나. 난 개인적으로 예술작품 ‘하입비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