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국민 전자 애완동물 다마고치 부활
다마고치가 벌써 스무 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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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라는 네 글자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9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유년 시절 다마고치 보유 여부만 알아도 그 사람의 나이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장난감은 어린 시절의 추억 그 자체다. 다마고치는 달걀 모양의 작은 전자 애완동물. 스마트폰도 포켓몬 고도 없던 시절, 다마고치는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1996년 처음 발매된 이후 ‘1가구 1다마고치’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과 아시아 전역을 넘어 유럽과 미국으로 퍼져나갔다.
유년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마고치가 돌아온다. 다마고치의 제조사 반다이가 다마고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여 전자 달걀 애완동물을 부활시켰다. 90년대 모델과 동일하게 구현한 로파이 그래픽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고 오리지널 그대로 여섯 가지 캐릭터를 출시한다. 판매가는 약 1만 5천 원. 96년산 원조 다마고치가 현재 아마존에서 15만 원에 거래되고 1997년 당시 판매가가 2만 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도 무색한 가격이다. 디자인, 감성, 가격 모두 그대로지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사이즈다. 재출시되는 2017년 판 다마고치는 오리지널의 절반만 한 크기로 출시된다.
2017 다마고치는 일본에서 오프라인 출시되었지만 출시되자마자 동이 났다. 배고프다고 찡찡대고 배설물을 치워달라고 삑삑거려도 ‘90년대 키드’들의 추억 회상에는 다마고치가 제격이라 생각한다면 아마존 재팬에서라도 기회를 노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