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라그나로크> 첫 공식 티저
여자 친구와는 헤어졌다. 나탈리 포트만은 안 나온다는 얘기.
남북 전쟁을 마친 후 토르의 근황이 궁금한가? 이 남자는 언제나 그러하듯 고향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분주하다. 심지어 지독한 악당 헬라(케이트 블란쳇)가 토르의 분신인 망치 묠니르를 부수려 해 분노 중이다. 마블의 천둥 신 토르의 세 번째 시리즈인 <토르: 라그나로크>의 1차 티저에 따르면 그렇다.
신들의 멸망을 뜻하는 북유럽 신화의 제목을 차용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티저 영상 속 토르의 고향 아스가르드는 한바탕 폭격으로 처참히 무너져 간다. 그 긴장감과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건 BGM으로 사용된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 경쾌한 기타 리프, 박진감 넘치는 드럼 비트와 함께 ‘발할라여 내가 왔도다’ ‘신들의 망치’ 같은 노랫말이 울려 퍼지니, <토르>의 OST로 이만한 곡이 또 있을까.
새 캐릭터 둘도 소개한다.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인 발키리(테사 톰슨)와 그랜드 마스터(제프 골드블럼)다. 오지랖 넓고 밉상이지만 토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생 로키도 빠짐없다. 이번 티저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2초다. 글래디에이터로 변신한 토르의 상대로 등장한 인물은 바로 헐크. “우리는 서로 아는 사이야! 내 직장 동료라고!”라고 외치며 반색하는 토르와는 달리 헐크는 ‘격분 모드’다. 친구의 열광적인 환영은 안중에도 없이 토르를 향해 죽일 듯 돌진하는 헐크와 천둥 신의 하늘 위 검투극이 펼쳐진다. 드라마틱한 전개에 이따금 코미디를 끼워 넣는 <토르>식 유머, 아! 토르가 돌아왔다. 11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