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가 <알라딘> 실사 영화에서 맡게 될 역할
연출은 가이 리치.

<알라딘>은 언제 어떻게 패를 내보일지 아는 영화다. 2015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리메이크 실사판을 만들겠다고 발표해 큰 화제를 모은 이래로 기대가 사그라질 때마다 새 카드를 꺼내왔다. 지난해 말 가이 리치에게 실사판 <알라딘>의 연출을 맡긴 묘수에 이어 이번에 꺼낸 패는 윌 스미스다. 그가 알라딘 역으로 출연한다는 뻔한 소식이 아니었다. 윌 스미스가 고려 중인 배역은 다름 아닌 램프의 ‘지니’. 좋은 의미에서 점입가경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지니의 목소리를 연기한 건 로빈 윌리엄스였다. 그가 보여준 내공과 익살은 디즈니 역사에서 두고두고 명연기라 회자된다. 그러니 지니 연기의 기준치를 한껏 높여 놓은 로빈 윌리엄스의 생전 ‘업적’을 넘어서는 일은 어느 배우에게나 쉽지 않은 도전이다. 윌 스미스가 지니 역으로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한 영화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스타성과 코미디 연기력 그리고 노래까지 전방위적인 ‘전투력’을 갖춘 이 배우라면 믿고 보는 ‘지니’를 완성할 수 있을 터다.
디즈니는 윌 스미스가 출연을 확정하는 대로 알라딘과 자스민을 배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할 계획. 실사판인 만큼 화이트 워싱 없이 실제 중동계 배우를 섭외할 것이라 밝혀 더욱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