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 원대 부메랑 때문에 사과한 샤넬

예쁜 게 능사는 아니에요.

패션
31,401 Hypes

두 개의 C가 겹쳐진 상표와 간결한 산세리프체 로고가 새겨지는 순간 ‘예쁜 것’이 된다. 이게 샤넬의 ‘힘’이다. 이 힘은 비단 패션과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샤넬은 테니스 라켓, 럭비공, 농구공, 스키와 승마용품, 서프보드 등 큼직한 로고를 각인한 스포츠용품을 선보이며 소장 욕구에 불을 지폈다. 오랜 시간동안 ‘귀염받고 사랑받던’ 샤넬이 최근 격렬한 논쟁에 휘말렸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다름 아닌 부메랑. 이는 과거 호주 원주민이 사냥을 하거나 전쟁을 치를 때 사용한 도구로, 샤넬은 2017 봄, 여름 컬렉션을 통해 나무와 합성수지를 소재로 한 부메랑을 액세서리 제품군으로 출시했다.

문제의 ‘샤넬 부메랑’ 언쟁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프리 스타 (Jeffree Star)의 트위터 계정에서 발발했다. 그가 ‘샤넬 부메랑과 함께한 즐거운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이 화두가 되었고, 샤넬을 비난하는 글이 삽시간에 번졌다. <뉴욕> 잡지는 “프랑스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호주에서 빈곤층에 속하는 원주민의 문화를 도용했다”라고 말하며 “부메랑의 가격은 호주 달러로 1,930달러인데, 이는 호주 원주민 평균 소득의 10%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샤넬은 “우리는 모든 문화를 존중한다. 이 제품으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사람에게 유감을 표한다”라며 사과 아닌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설전이 그들에게 문화와 상업 사이, 패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는 게 필자의 견해다. 한바탕 곤욕을 치르게 한 부메랑은 샤넬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건의 발단인 사진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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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ype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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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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