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슈프림 x 루이비통 팝업 막은 이유
줄로 흥하고 줄로 골머리 앓는 슈프림.

매주 목요일, 신상 발매일마다 슈프림 매장 앞에 늘어선 박스 로고 마니아들의 행렬은 슈프림 고유의 이색 문화다. 그런데 이 진풍경 때문에 슈프림 x 루이비통 뉴욕 팝업 매장이 문을 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본드 스트리트 25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 브랜드의 팝업을 ‘제 2 맨해튼 지역 위원회(Community Board No.2 이하 CB2)’가 만장일치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5월 8일 개최된 공개 청문회와 5월 18일에 열린 총 이사회에서 32명의 이사진이 “맨해튼 CB2는 6월 29일부터 7월 2일에 본드 스트리트와 라파예트 스트리트 사이 그리고 바워리에서 전개될 루이비통 x 슈프림 팝업 론칭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본래 본드 거리는 조용한 지역이니 주민들의 반대 사유는 마땅하다. 반기를 든 해당 지역 거주자들은 다음과 같이 목소리를 냈다. 슈프림은 이번 행사에 대한 보안 및 ‘슈프림 줄’ 관리 계획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으며 주변 상권에 미리 통보하지도 않았다는 것. 이와 함께 인도 침범, 공공 배뇨, 줄 관리 계획의 부재, 그로 인해 정작 거주민들이 자택 출입을 침해당하는 것에 대한 대안 부재, 지난 몇 년간 이 브랜드의 제품 출시가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방향성을 분명히 밝히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CB2는 시립 공원 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뉴욕시의 허가 요건을 위반해 온 슈프림의 과거 사례들을 언급했다. 덧붙여, 거리에서 줄을 서는 형태의 제품 행사를 행하려는 자는 ‘지난 몇 년간 지역 사회를 괴롭혀온 불필요한 방해들을 방지하기 위한 사려 깊은 계획’을 사전에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슈프림 마니아들에게는 슬픈 소식이지만, 본드 스트리트 거주자들의 입장도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슈프림 x 루이비통 뉴욕 팝업 반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슈프림 x 루이비통 뉴욕 팝업 매장 예정지 확인은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