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버섯과 해파리로 만든 '채식주의자 전용 내장재' 개발
해파리: 나는 동물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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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가 ‘채식주의자’와 타협을 시도한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벤틀리. 이들은 2017년 첫걸음마로 초호화 전기차라는 콘셉트 자동차를 선보였다. 유연한 곡선을 지닌 전기차는 외유내강의 결정체처럼 겉은 유순하고 속은 굳건했다. 이로써 개발에 관한 능동적 태도를 명시한 벤틀리는 2017년 두 번째 걸음으로 채식주의자 전용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이들은 소를 대체할 주재료로 해파리와 버섯 등의 단백질을 택했다. 현 진행 상황은 위 슬라이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시트를 단백질 가죽으로 구현할 수 있을 단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대만이 박수와 야유를 택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
그간 벤틀리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소가죽 시트로 ‘명품’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벤틀리 공장에서 주 기준 약 2,000마리의 소가 희생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채식주의자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수치가 사실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채식주의자는 우유를 가공해 만든 치즈조차 먹지 않는 이들이다. 이런 채식주의자에게 천연 소 가죽을 아이덴티티로 삼은 브랜드의 차를 권유한다면?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벤틀리 디자인 총괄이사 스테판 질라프는 ‘그간 채식주의 시장을 배제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 며 ‘명품으로서 소비자 취향에 따른 다양한 옵션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의 답안이 올바르다곤 할 수 없지만 명차를 타고 싶은 채식주의자에겐 반가운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비건 샌드위치를 먹으며 단백질 시트로 구성된 벤틀리는 타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