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즈 'Sleeping Powder' MV, 북한에서 촬영?
미공개 음원이 무려 40~45곡이나 더 있다.
고릴라즈의 미공개 곡 발표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2D의 솔로 싱글인 ‘Sleeping Powder’의 뮤직비디오. 최근 고릴라즈는 7년 만에 출시한 정규 앨범 <Humanz>의 미 수록곡 14개 트랙을 담은 LP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이번 신곡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트랙이다. 얼마 전 <Zane Lowe>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먼 알반이 “나는 지금껏 손대지 않고 있던 곡들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18개월 정도는 지속적으로 새 싱글을 발매할 수 있을 정도로 미발매 곡이 많다”라고 밝혔듯,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음원이 무려 40~45곡이나 된다.
‘Sleeping Powder’는 오르간 사운드의 피아노 발라드로 시작해서 빠르고 경쾌한 댄스곡으로 전환되는 트랙.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믿고 보는 고릴라즈 뮤비’라는 음악 애호가들의 항설을 언제나 참인 명제로 증명한다. 계란 후라이가 튀겨지는 순간부터 인형뽑기 기계, 런던의 기마병과 서커스 등 무수히 많은 도시와 일상의 장면들 위로 춤추고 노래하는 2D의 모습을 담았다.
배경으로 사용된 이색적인 도시의 풍광은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영상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눈에 띄는 이미지는 북한으로 추정되는 도시의 영상. ‘조선 인민 공화국’ 슬로건 아래에서 부채춤을 추는 대규모 무용수들의 춤사위와 ‘식료품 상점’ ‘신발 상점’ ‘생고기 식당’ 등 낯익은 한글 간판을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뮤직비디오 감상은 위에서, 영국에서 6월 10일에 열리는 ‘데이먼 데이즈’ 페스티벌은 레드불 TV를 통해 동부 표준시로 오후 2시에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오는 7월 말, 한국을 찾는 고릴라즈의 공연이 준비된 2017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예매는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