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남성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탑 8

5일간의 대장정을 총망라한다.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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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부터 12일. 투른 드 트랜스미션의 컬렉션으로 막을 올린 런던 남성 패션위크가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가장 유연한 사고관을 가진 런던 남성 패션위크는 실험적 의상과 도전 정신을 가진 신인의 무대를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다. 이에 <하입비스트>는 놓치지 말아야 할 컬렉션 여덟 가지를 엄선했다. 런던이 제시한 2018 봄, 여름, 아래에서 만나보자.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

런던 남성 패션위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쇼를 고르라면? 십중팔구 크레이그 그린의 컬렉션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센트럴세인트마틴 졸업 쇼부터 업계의 시선을 휩쓴 것은 물론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기자와 바이어가 ‘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로 크레이그 그린을 꼽기 때문. 영국의 패션 혈통을 이을 디자이너로 주목 받는 그가 펼친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구조의 연속이다. 목재, 천 그리고 태슬 장식의 밧줄로 엮은 구조물의 등장을 시작으로, 몸의 라인을 타고 흐르는 듯한 선과 드레이프 디테일, 입체적인 스타일링, 화려한 팔레트를 활용한 구조적 무늬까지. 추상적 묘사에 강한 크레이그 그린의 능력이 한껏 발휘되었다.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마틴 로즈(Martine Rose)

런던 외곽의 토트넘에 자리한 암벽등반 체육관에서 쇼를 진행한 마틴 로즈. 끊임없이 이어지는 패션위크 스케줄을 고려하면 최악의 위치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다는 평이다. 마틴 로즈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80년대와 90년대의 토론토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자전거용 운동복을 연상케 하는 스판덱스 소재의 반바지, 오버사이즈 슈트 그리고 카드 지갑 형태의 힙색, 큼직한 복고풍 로고, 라인 처리한 나이키 운동화 등 트렌디하면서도 활용하기 쉬운 제품이 대다수. 전반적인 강약 조절에 성공한 컬렉션이다.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코트웨일러(Cotteweiler)

벤 코트렐과 매튜 데인티가 이끄는 코트웨일러. 사회 현상에 주시하고 전위적 스포티즘을 추구하는 이들의 주특기는 소재 활용과 아방가르드한 실루엣. 비유하자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독창적 분자요리와도 같다. 런던 남성 패션위크에서 공개한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협업했다. 주목을 끈 것은 다름아닌 신발. 매끈한 실크 양말을 신은 두 발과 밑창을 천 벨트로 엮은 듯한 형태를 띤다. 판매로 이어진다면 어떤 반응을 끌어낼 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품.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존 로렌스 설리번(John Lawrence Sullivan)

아라시 야나가와가 디자인한 존 로렌스 설리번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펑크에 퐁당 빠진 클래식 슈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뻔하거나 과할 것 같다고? 전혀. 컬렉션 테마를 날카로운 재단과 접근방식으로 영민하게 풀어냈으니 걱정은 접어둘 것. 넓고 각진 어깨선, 소매를 댕강 도려낸 재킷과 코트, 광택이 도는 가죽 부츠, 이중 홀 벨트 그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통 큰 바지가 한없이 우아하고 쿨한 느낌을 자아낸다. 펑크의 반항 정신은? 컬렉션 곳곳의 원색 속에 녹여내었다.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Band of Outsiders)

웨어러블한 컬렉션을 전개하는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2018년 봄, 여름 컬렉션 역시 매일 입어도 좋은 의류가 주를 이룬다. 단단하게 짜인 면, 선명한 원색, 상어 모티브, 해군을 연상케 하는 요소 등 푸른 여름날에 더없이 완벽한 제품군이 런웨이 위를 이었다. 구매해도 좋을 아이템을 추천하자면 주황색을 머금은 재킷과 볼캡을 꼽겠다.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어 콜드 월(ACW*)

어 콜드 월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PVC 소재의 높은 활용도가 돋보인다. 그러나 이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나이키랩 에어 포스 1. 런웨이를 누빈 협업물이 컬렉션에 대한 언급보다 많았으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무엘 로스의 속이 살짝 쓰리지 않을까 싶다. 어찌 됐든 시선 집중은 성공했으므로.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리암 호지스(Liam Hodges)

인간의 치아 형태를 가진 곰인형의 등장한 리암 호지스의 2018 봄, 여름 컬렉션! 풍부한 표현력의 소유자다운 컬렉션이다. 다소 괴짜다운 발상을 가진 그가 펼친 컬렉션은 워크웨어 성격이 짙은 의상을 대거 확인할 수 있다. 반가운 얼굴인 휠라 로고는 덤.

 

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Londo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샌더 주(Xander Zhou)

형태와 기능의 경계를 탐구하는 샌더 주. 그는 형식의 재구성과 창조에 강하다. 그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사무복의 획일화를 타파한다. 결과물은 넥타이 홀더를 가미한 셔츠, 듬성듬성 칼집을 낸 상의와 하의, 중국 전통의상을 닮은 원피스, 아노락을 더한 슈트 스타일링 등. 컬렉션의 모든 룩에는 매끈한 장갑이 더해졌다. 개성과 우아함의 절묘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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