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S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탑 6

긴 여정의 요약물.

패션 
342 Hypes

피티 워모에서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로 이어지는 밀라노 패션 여정이 끝났다. 밀라노 패션위크는 각종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과 컬렉션 쇼는 물론 뭘 좀 아는 남자들의 뛰어난 ‘센스’가 도시 전체를 잠식한다. 즉 연령과 취향을 막론하고 한 번쯤 훑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말이다. <하입비스트>가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를 조명했다. 풍부한 볼거리를 집약한 기사는 아래에서 확인.

오프 화이트(Off-White™)

한 마디로 웅장하다. 오프 화이트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며 비장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브랜드를 추종하는 청춘들은 우리가 던지는 것에 담긴 의미를 알아내려 할 것입니다” 피티 워모에서 밝힌 버질 아블로의 믿음이다. 오프 화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2018 봄, 여름 컬렉션을 통해 현시대가 겪는 정치적 갈등, 시련 그리고 혼란을 이슈화했다. 쇼에 등장한 요소는 구조 노동자의 의복과 구명조끼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 등분한 의상 구조, 몸이 드러나는 반투명 소재, 포스트잇을 붙인 듯한 운동화 등. 트렌드와 물음표를 동시에 던진 컬렉션 전개에 박수를 보낸다.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Mila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J.W.앤더슨 x 컨버스

J.W.앤더슨컨버스와의 협업을 성사했다. 피티 이마지네 우오모의 스페셜 게스트로 치른 밀라노 데뷔이기에 특별한 요소가 필요했을 거다. 앤더슨의 파트너로 낙점된 컨버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척 테일러 올스타를 꺼냈고, 앤더슨은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등의 반짝이 소재를 사용해 신발을 채색했다. 두 브랜드의 합작품은 J.W.앤더슨 2018 봄, 여름 컬렉션 런웨이를 화려하게 누볐다. 조나단 앤더슨은 “컨버스는 스타일과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로써 확실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라고 협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Mila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몽클레르 감므 블루(Moncler Gamme Bleu)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이끄는 몽클레르 감므 블루. 이들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에 이상기후가 찾아왔다. 꽃이 만개하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봄과 여름에 대비되는 설원이 펼쳐진 것. 패딩 처리한 슈트와 두툼한 부츠를 필두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과 매치한 플립플롭, 돌돌 말아 손에 든 폭신한 담요 등 톰 브라운의 손길이 깃든 제품군이 새하얀 눈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간다. 독창적 묘사법이 시선을 사로잡은 컬렉션이다.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Mila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펜디(Fendi)

펜디의 2018 봄, 여름 남성 컬렉션은 고전미와 동시대적 감성이 공존한다. 특히 알파벳 F를 역대칭으로 결합한 펜디 로고가 대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브랜드의 감각과 트렌드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다양하게 활용하기 쉬운 제품군을 다수 선보인 것 또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 필자 개인적으로 최근의 펜디 컬렉션 중 가장 마음에 든 컬렉션이다. 여성 컬렉션보다 너무 평범한 듯 보인다면 면모를 자세히 살펴볼 것. 내공에서 우러난 ‘풍미’가 일품이니.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Mila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우드 우드(Wood Wood)

우드 우드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스포티즘과 클래식한 슈트가 함께 런웨이 위를 뛰놀았다. 캐주얼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아하다. 고전적인 슈트가 쇼의 시작을 알렸고, 실루엣의 데님, 배색 디테일의 트랙 슈트, ‘아빠 여행 가방’을 연상시키는 크로스백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99년작 영화 <리플리>의 ‘진정성은 있으나 별 볼 일 없으면 아무 소용 없다(It’s better to be a fake somebody than a real nobody)’ 문구에서 발췌한 디테일의 제품군도 엿볼 수 있다.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Milan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팜 앤젤스(Palm Angels)

캘리포니아 서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팜 앤젤스의 2018 봄, 여름 컬렉션. 예상과는 달리 어두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테크니컬한 디자인 위에 밝고 어두운 색채를 고루 흩뿌리는 가 하면 곳곳에 가미한 버클 장식과 얼굴을 훌쩍 덮는 터틀넥 디테일로 거침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배색은 또 어떻고. 날렵한 실루엣의 선글래스로 강인한 인상까지 남겼으니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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