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S 파리 남성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탑 5

‘패션 성지’의 차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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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성지’라고 일컫는 파리의 패션위크는 고전적인 동시에 자유로우며, 묵직하게 ‘느낌표’를 던진다. 런던밀라노에 이어 파리로 시선을 옮긴 <하입비스트>는 무수한 컬렉션 중 단 다섯 브랜드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을 엄선했다. <하입비스트> 독자라면 환영해 마지않을 신발 이슈도 포함되어 있으니 살펴보시길.

파리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릭 오웬스 헤론 프레스톤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 Paris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Rick Owens Heron Preston Louis Vuitton Balenciaga Comme Des Garcons Homme Plus

릭 오웬스(Rick Owens)

릭 오웬스의 2018 봄, 여름 컬렉션. 이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철조물 위에서 시작하는 연출법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나는 재킷을 원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블레이저죠. 우리는 현시대의 혼란과 분열 속 자신을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블레이저를 입는다는 행위는 세련된 격식을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컬렉션은 재킷에 심혈을 기울였다. 볼레로만큼 짧은 기장감으로 완성한 재킷부터 폭넓은 주머니를 가미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어깨 패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재킷 등 변주에 변주를 거듭했다.

파리 남성 패션위크 2018 봄 여름 컬렉션 릭 오웬스 헤론 프레스톤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 Paris Fashion Week Mens Spring Summer Collection Rick Owens Heron Preston Louis Vuitton Balenciaga Comme Des Garcons Homme Plus

헤론 프레스턴(Heron Preston)

단독 컬렉션으로 데뷔를 치른 헤론 프레스턴이 두 번째 컬렉션을 발표했다. 제목은 ‘쇼 하우스(Show House)’. 독립체로서 이제 막 첫걸음마를 뗀 헤론 프레스턴은 좋은 반응을 끌어낸 지난 시즌의 상징적 요소와 실루엣을 이번 컬렉션에서도 전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속된 말로 ‘안전빵’이다.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그가 어린 시절 추억을 쌓은 샌프란시스코 교외의 집이 영감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보송한 털의 새끼 고양이, 방울뱀, 존 제임스 오듀본의 동물 그림 등 다소 전원적인 느낌의 이미지가 제품군 위로 안착했다. 프레스턴은 이번 컬렉션을 Kitchy(저속한)라고 정의했다. 버질 아블로오프 화이트와 협업해 완성한 투명 소재의 가방도 주목도를 높인 일등공신.

루이비통(Louis Vuitton)

팔레 루아얄에 펼쳐진 루이비통식 파라다이스! 루이비통의 2018 봄, 여름 남성 컬렉션은 아열대 기후를 온몸으로 풍긴다. 하와이의 풍광을 그대로 옮긴 듯한 무늬, 색상의 대조, 바람의 결을 따라 움직이는 스포티한 의류도 단연 멋스럽지만,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브랜드의 상징과 스포티즘이 결합한 액세서리 제품군이다. 특히 모노그램 패턴을 입은 투박한 샌들과 여러 조각의 데님을 이어 붙인 듯한 사파리 모자는 당장 손에 넣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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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Balenciaga)

발렌시아가는 말한다. ‘아이와 함께한 젊은 아버지의 모습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싱그러운 숲속을 배경으로 한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아버지 군단이 등장한다. 실제 자신의 아이를 안은 채 말이다. ‘할배 마이’를 떠올리는 큼직한 실루엣의 재킷에 패치워크한 바지를 매치하고 아이에게 스피드 트레이너를 신기는, 한 마디로 멋을 아는 이 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그렸다. 이외에도 여러 번 세탁한 듯한 워싱 데님, 가볍게 걸치기 좋은 바람막이 재킷, 비닐봉지를 연상케 하는 가방 등 ‘편안함’을 이야기하는 제품군의 행진을 확인할 수 있다. 봉투 형태의 가방은 소가죽 쇼핑백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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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COMME des GARÇONS HOMME Plus)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꼼데가르송.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 2018 봄, 여름 컬렉션 쇼장은 휘황찬란한 디스코 판이 벌어졌다. 눈 부신 빛을 발하는 글리터 옆을 각종 요란한 무늬의 패치워크가 거들고, 하나의 현대미술 작품과도 같은 인형 디테일의 의상이 런웨이를 가로지르는 광경은 관객을 황홀한 패션 판타지로 이끌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나이키와의 공동 작업. 이는 진분홍색을 배색한 나이키 에어맥스 180으로 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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