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가 재해석한 이케아 프락타 백
이래도 그냥 쇼핑백이라고 부를텐가.
이케아가 예고했던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무대는 브랜드의 신규 컬렉션과 미래의 디자인 이슈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연례행사,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Democratic Design Days). 아블로는 자신이 만든 프락타 백을 직접 메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는데 그만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프락타 백은 이케아 디자인 컬래버레이션의 미래를 함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가 이번 작업에서 선택한 소재는 다름 아닌 카드 보드. ‘SCULTURE’ 로고를 큼지막하게 새겨 포인트를 더하고 일부 솔기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 노란색과 파란색 끈을 연결하는 아블로식 유머를 가미했다. 오프 화이트 디자이너와 이케아의 DNA를 융합한 매력적인 ‘하이브리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목할 점은 이 듀오가 첫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저비용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주택 시장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자신의 공간 마련을 성인으로서의 삶의 첫 장으로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의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가구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인 심미성을 반영해 구매하는 첫 번째는 무엇인가? 나는 그러한 구매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디서 영향을 받는지 모든 과정이 흥미롭다.”
아래의 아케아 DDD 영상에서 버질과 이케아가 꿈꾸는 주택 경기 시장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19분부터. 패션 애호가들의 이케아 프락타 쇼핑백 해킹 제품부터프락타 백 30주년 기념 캠페인 그리고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까지, 프락타 백이 이케아 안팎으로 난리는 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