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래퍼들의 출몰지, 차이나타운 파퓰러 주얼리
에이셉 모브는 1억 원 이상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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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호와 차이나타운의 접점 카날 스트리트. 언제나 북적거리는 지하철역 출구를 나서면 가짜 명품 액세서리와 ‘I LOVE NY’ 티셔츠를 판매하는 수많은 거리 상점을 마주한다. 그사이 유독 눈에 띄는 가게가 하나 있다. 비욘세, 트래비스 스콧 그리고 에이셉 라키 등의 사진을 크게 인쇄하고 자랑스럽게 코팅까지 해서 정문에 걸어 놓은 ‘파퓰러 주얼리’가 그것. 1988년 중국 광둥 출신의 이민자 에바 샘이 오픈한 가게로, 개점 직후 우탱 클랜의 케파도나를 단골손님으로 맞을 정도로 인정받은 곳이다. 어느덧 30년을 넘어선 파퓰러 주얼리는 샘과 그녀의 아들 윌리엄이 오늘날까지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케파도나를 시작으로 현재는 앞서 언급한 뮤지션 외 에이셉 퍼그, 씨로 그린, 조이 베드에스, 트레이시 모건 그리고 루카 사바트와 같은 인물들이 오가는 게 일상이다. “에이셉 라키는 방문할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아요.” 샘이 통역을 해주는 아들을 통해 말한다. “한 번은 가게에서 생판 모르는 남매의 싸움을 말려주기도 했어요.” 라키의 2015년 앨범 <At.Long.Last.A$AP.>에는 실제로 파퓨러를 오마주한 ‘카날 스트리트’라는 제목의 수록곡도 있다. 라키를 포함한 에이셉 모브는 이제까지 파퓰러에서 1억 2천 만원이 넘는 주얼리를 소비했다. 이제 그 누구보다도 파퓰러 주얼리를 자주 찾는 라키의 생년월일은 아이러니하게도 파퓰러의 개점일인 1988년 10월 3일. 처음부터 운명이었던 것인가.
다이아몬드, 백금 그리고 스털링 실버로 맞춤 주문 제작 서비스를 진행하는 파퓰러 주얼리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방탄유리로 제작한 문의 벨을 누르면 윌리엄이 신분확인을 하고 나서야 발을 디딜 수 있다. 나갈 때도 마찬가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파퓰러는 나갈때도 벨을 누르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저를 에이셉 에바라고 불러주세요.” 미소를 머금은 샘은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주얼리를 판매하고 있을 것이다.
위에서 파퓰러 주얼리 안을 살펴보고 가게가 작성한 래퍼 클라이언트들의 플레이리스트도 감상하시길.
파퓰러 주얼리
255B Canal Street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