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테디 클럽 '호텔 990' 협업 룩북 & 상세 제품 사진
의도적인 ‘에르메스 오렌지’.















슬로우 스테디 클럽이 매장의 휴즈 부스에서 전개하는 전시 시리즈의 여섯 번째를 선보인다. 지난 주말 시작한 <호텔 990>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매장의 2층과 옥상을 쇼케이스할 예정이다. 뉴발란스의 990 모델과 협업하여 계획한 <호텔 990>은 작은 전시물부터 의류와 액세서리 캡슐, 음료 그리고 음악까지 다양한 요소로 가득 채웠다.
1982년에 데뷔한 뉴발란스 990은 뉴발란스가 내부적으로 1,000점 만점 중 990점을 매긴 신발이다. 그래서 당시에 평균이었던 50불보다 두 배가 높은 가격인 100불대에 측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나름 스니커즈 시장에서 ‘럭셔리’ 운동화로 통하던 990.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설립자 원덕현은 이에 영향을 받아 럭셔리 패션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주황색을 메인 팔레트로 활용했다. ‘에르메스 오렌지’는 이번 캡슐 컬렉션뿐만 아니라 전시의 카펫, 쇼핑백, 박스 패키지 그리고 매장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종이컵과 맥주의 캔 디자인에도 나타난다. 휴즈 부스 안에는 소화기와 향초, 플래시 라이트까지 <호텔 990>의 로고를 덧붙이는 치밀한 센스를 보였다. 프로듀서 무드슐라가 작업한 배경음악 감상은 전시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보너스.
의류와 액세서리는 ‘호텔’이라는 테마와 어울리는 ‘여행’을 콘셉트로 제작했다. 블랭코브와 네이더스가 참여한 컬렉션은 후드 우비, 패딩 조끼, 느슨한 핏의 블레이저, 티셔츠, 반바지, 양말, 수건, 토트백, 파우치, 여권 지갑, 동전 지갑, 구둣주걱 열쇠고리, 방향제 등으로 구성했다. 여성을 고려한 머리띠와 해군에서 영감을 얻은 ‘서비스’ 모자는 누구든지 지갑을 열게 할 필수품이다. 물론 뉴발란스와의 협업인 만큼 슬로우 스테디 클럽 단독 뉴발란스 990도 빠지지 않았다. 1982년의 데뷔 모델을 비롯한 1998년, 2012년 그리고 2016년형 990 실루엣 총 네 가지를 출시했다. 복고풍의 운동화와 나머지 제품군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슬로우 스테디 클럽
종로구 삼청로5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