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차바리아,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교도소 죄수복 디자인 맡아
루리간초의 ‘촐로’들.











멕시코계 미국인을 뜻하는 ‘치카노‘ 패션의 선두주자 윌리 차바리아. 그는 뉴욕의 스페니쉬계 외국인 노동자를 룩북 모델로 고용하기도. 평소 컬렉션 소재 소싱 때문에 남미로 자주 출장 가는 차바리아는 이번 2017 봄, 여름 시즌 리마 지역의 주민을 위해 특별한 작업에 임했다.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감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산후안 데 루리간초 교도소가 위치한다. 약 만 명의 죄수들은 벽에 둘러싸인 그들만의 마을에서 세상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간다. 만 명의 죄수 인원에 비해 보안원은 천 명도 채 되지 않아 루리간초에서의 생활은 더욱 열악하다. 법을 어겨 긴 시간 동안 혹은 영원히 루리간초에 갇혀 살 운명을 가진 이들을 위해 차바리아는 편안한 죄수복을 선사하고 싶었다. 고급 피마 코튼과 니트로 구성한 유니폼에는 ‘los cholos(히스패닉 남자)’, ‘stay black’ 그리고 ‘fuck being cool’과 같은 문구를 새겼다. 색감은 검은색과 밤색 계열로 현재 패션계에서 유행하는 ‘이지’ 스타일까지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