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론 프레스턴 플레이리스트 - 락앤롤 일곱고개

도시 7곳, 노래 7곡.

패션 음악 
4,454 Hypes

헤론 프레스턴이 그의 ‘For You, the World‘ 컬렉션 투어를 위해 내한했다. 모스크바,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도쿄에 이은 일정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청담동 케이스스터디. 매장은 그의 투어 티셔츠 및 데뷔 컬렉션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분더샵의 VIP 룸에서 만난 프레스턴은 당일 아침 7시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보다는 기운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전 사실 엄청난 푸디(foodie)예요. 인스타그램에 많은 한인 음식 블로거들을 팔로우하고 있어요. 얼른 한국 음식을 잔뜩 먹고 싶네요.” 그가 흥분한 소년처럼 말했다.

프레스턴은 케이스스터디에서 의류 팝업뿐만 아니라 분더샵의 ‘분뮤직‘ 섹션을 위해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도 작성했다. 장르는 대부분 70~80년대 미국과 영국 락앤롤. ”전 디제이로도 활동하는데, 힙합 디제이로 더 널리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힙합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아요. 이번 팝업을 통해 저의 다채로운 음악적 취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입비스트>가 그의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대표적인 노래 7곡을 선정했다. 서울이 그의 투어의 일곱 번째 도시라는 단순한 이유다. 노래 한 곡에 질문 하나씩, 프레스턴과의 스무고개가 아닌 뮤지컬 일곱고개 감상하기.

‘월드 투어’는 뮤지션들이 콘서트 투어를 할 때 쓰는 용어다. 패션 컬렉션으로 세계 매장 투어를 하는 건 다소 생소한 콘셉트일지도. 어떻게 얻은 아디이어인가?

난 현재 밀라노의 뉴 가즈 그룹(New Guards Group) 소속이다. 헤론 프레스턴 컬렉션을 비롯한 오프 화이트, 팜 엔젤스, 마르셀로 불론 등을 대표하는 에이전시다. 그룹 파트너들과 함께 얻은 아이디어다.

씨엘, 루카 사밧레오 만델라 등 밀레니엄 세대 인플루엔서들을 팬으로 거느리고 있다. 프레스턴이 보는 차세대 문화적 혁명가는?

이안 코너. 그는 백 명 정도의 친한 친구들만 팔로우하는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데, 거기에 그의 비밀 아이디어들을 올린다. 모두 아주 멋진 생각들뿐이다.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에이셉 라키릴 야티버질 아블로플레이보이 카르티 그리고 ‘그의 수많은 여자’(웃음).

뉴욕시 위생과와의 협업이나 사냥 카무플라주 무늬 의류를 보면, 서울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 같다. 대체 누구를 위해 디자인하는가?

맞다. 이번 컬렉션은 아주 ‘미국’답다. 난 그저 자신감 있고 실험적인, 대담하고 열려있는 분들이 환영해줬으면 한다.

뉴욕시 위생과 협업이 분더샵과 같은 공간에 과연 어울릴까?

난 단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을 뿐이다. 위생과와 협업한 이유도 그거다. 이제까지 위생과와 협업한 패션 브랜드는 없었다. 스트릿 패션계의 협업들은 죄다 너무 뻔하다. 모든 게 예상이 되고 식상하다. 난 패션의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길을 가고 싶었다. 위생과 작업복이 이런 매장에 있는 게 얼마나 신선한가. 특히 한국까지 오게 된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분뮤직을 위해 작성한 플레이리스트는 대부분 70~80년대 미국과 영국 록이다. 왜 이 장르가 이번 팝업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난 디자이너 외 디제이 활동도 하는데, 힙합 디제이로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힙합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으면 곧장 레코드를 샀다. 이번 팝업을 통해 나의 다채로운 음악적 취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목록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댄지그의 ‘마더’.

현재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릴 우지. 그가 유명해지기 전 필라델피아에서 같이 놀던 친구인데, 이제 성공하고 잘 나가는 걸 보니 기분이 좋다. 그리고 플레이보이 카르티. 그의 최신 앨범은 굉장히 ‘핫’하다. 특히 ‘매그놀리아’는 내가 현재 가장 많이 듣는 곡이다.

학생 때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일이었나?

나의 첫 아르바이트는 홈 디포(Home Depot)에서 일하는 거였다. 나의 워크웨어 컬렉션과 어울리지 않는가(웃음).

헤론 프레스턴의 ‘For You, the World’ 팝업은 케이스스터디에서 9월 말까지 아래의 주소에서 방문할 수 있다.

케이스스터디 헤론 프레스턴 팝업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1

더 보기

이전 글

플레이시스 플러스 페이시스 x 젠틀몬스터 서울 팝업 현장
패션

플레이시스 플러스 페이시스 x 젠틀몬스터 서울 팝업 현장

가로수길에 펼쳐진 진풍경의 면면.

스케이트보더에게 최적화된 리바이스 2017 가을 컬렉션
패션

스케이트보더에게 최적화된 리바이스 2017 가을 컬렉션

보딩을 위한 501진의 등장까지.

극강의 호화를 보여주는 랄프 로렌의 개인 자동차 컬렉션
자동차

극강의 호화를 보여주는 랄프 로렌의 개인 자동차 컬렉션

2017 가을 컬렉션의 영감이 된 클래식 카.

여유 넘치는 s.k. 매너 힐 2018 SS 컬렉션
패션

여유 넘치는 s.k. 매너 힐 2018 SS 컬렉션

편안함에서 나오는 품격.

릴 야티의 '피제리아' 굿즈
음식

릴 야티의 '피제리아' 굿즈

그리고 팝업 피자집 정보.


편집숍 017의 서혜인 2017 FW 컬렉션 화보
패션

편집숍 017의 서혜인 2017 FW 컬렉션 화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그녀의 컬렉션.

러시아 스케이트보더를 위한 칼하트 WIP 캡슐 컬렉션
패션

러시아 스케이트보더를 위한 칼하트 WIP 캡슐 컬렉션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까지.

구찌 2018 크루즈 광고 캠페인 '로만 랩소디'
패션

구찌 2018 크루즈 광고 캠페인 '로만 랩소디'

가장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노우 웨이브가 지원하는 예술가 닉 반 우스터
패션 미술

노우 웨이브가 지원하는 예술가 닉 반 우스터

그리고 그만을 위한 의류 캡슐.

강렬한 색감의 나이키 베이퍼맥스 CS
신발

강렬한 색감의 나이키 베이퍼맥스 CS

본격적인 2세대 모델.

More ▾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본 뉴스레터 구독 신청에 따라 자사의 개인정보수집 관련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