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포토그래퍼' 닉 그리이스의 화려한 사진 모음

카다시안 가의 재산은 비교도 안 된다.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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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의 내부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꽤 많다. 특히 비행은 중력을 이겨내며 상공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무게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인테리어 장식은 미관상으로 보기 좋아도 적정 무게를 초과할 시 과감하게 쳐내야 하는 것. 물론 이건 ‘일반’ 여객기의 경우다. 억만장자들, 예를 들어 걸프 지역의 귀족이나 러시아의 집권층 소유 여객기의 경우 일반 여객기와는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 갑부들은 카다시안 가의 재산과는 비교가 안 되는 부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보잉이나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한 후 커스텀 주문한 카펫, 나무 벽, 금 그리고 심지어 전복 껍질로 만든 싱크대 등으로 인테리어를 한다.

언뜻 5성 호텔 방으로 보이는 위 사진들은 ‘비행 포토그래퍼’ 닉 그리이스가 촬영한 ‘슈퍼리치들’의 초호화 ‘이그제큐티브 여객기’ 내부의 모습이다. 그리이스는 <바이스>를 통해 세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들의 비행기를 포착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었다. 지난 30년간 천여 대의 항공기를 촬영해온 그리이스의 렌즈 안을 들여다보자.

항공기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사실 항공기는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이 전혀 없다. 그저 운행 수단일 뿐, 내 열정은 오직 사진에만 있다. 호화 여객기의 인테리어가 나의 사진기술을 향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초호화 항공기의 내부 퀄리티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정도다. 화려한 주택, 아파트 또는 성처럼 꾸밀 수가 있다. 건물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시속 500마일로 상공을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게가 중요하다는 점. 예를 들어 당신 집에 놓은 식탁은 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초호화 여객기 내의 식탁은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지상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기능을 지니면서도 가벼워야 한다.

항공기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약 30년 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에 위치한 사진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27살이 되던 해 타이거 항공사에서 보잉 727-100에 초호화 인테리어를 입힐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 과정을 2주에 한 번씩 사진으로 남기기로 했는데, 우리 회사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이 작업은 1~2년 정도가 걸렸고 마지막 결과물의 사진 또한 필요했다. 그 사진들을 내가 촬영하게 되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이다.

항공 사진작가 경력을 30년 동안 이어왔는데, 그동안 호화 여객기의 인테리어에 있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항공기 산업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영광의 시대는 저물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귀족 여객기는 정말 딱딱한데, 예를 들어 BMW 자동차의 인테리어와 유사하다.  물론 멋있지. 정말 멋지지만, 80~90년대의 보잉 747 디자이너들이 지녔던 천재성은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자쿠지처럼 생긴 싱크대같은 디자인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가?

맞다. 어떤 싱크대는 전복 껍질로 만들기도 했는데, 더 이상 그런 디자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까지 만나본 클라이언트 중 버릇없는 연예인은 없었나?

그건 말 해 줄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가장 좋았던 고객은 말할 수 있다. 바로 톰 크루즈. 그도 내 고객인데, 크루즈는 항상 나의 안부를 묻는다. 그는 비밀스러운 사람이지만, 친절하고 시간약속도 잘 지킨다.

 

그리이스의 작품은 그의 홈페이지에서 더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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