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로고가 사라진 슈프림의 액세서리 제품군
로고리스 브랜드로 전략 변경?






















빨간색 박스 로고. 브랜드명이 적힌 간결한 상표가 새겨지는 순간, 그 무엇과도 대체 불가한 슈프림의 ‘힘’이 발현된다. 이는 아이템의 종류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보잘것없는 물건일지라도 박스 로고가 적용되면 ’슈프림’이라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최근 공개한 슈프림의 2017 가을, 겨울 컬렉션은 유독 액세서리 제품군의 활약이 돋보였다. 2주 연속 웹 숍에서 최단 시간에 동난 아이템 역시 액세서리 제품군이었다. 화폐 펜던트 목걸이는 물론 보조배터리, 사케잔, 심지어 젓가락까지. 박스 로고를 더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은 슈프림 애호가의 물욕을 샘솟게 했다. 디자인이 훌륭해서일까? 아니면 단지 박스 로고가 매혹적이기 때문일까? 이와 같은 의문을 품은 그래픽 디자이너 로마노 두다스가 로고를 지운 제품군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그는 아이템 위 고이 자리 잡은 로고를 말끔하게 지워내 슈프림의 민낯을 드러냈다. 디자인과 품질, 그리고 이로 부터 파생된 심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것 뿐. 슈프림이 로고리스 브랜드로 전략을 변경한 것은 아니니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빨간색 박스 로고가 부재한 슈프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