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남성 패션위크 2018 FW 컬렉션 탑 7

키코 코스타디노브부터 어 콜드 월까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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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건만, 과거와 미래의 가을과 겨울이 공존을 이뤘다. 시선을 돌릴 곳은 영국,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을 선보인 런던 남성 패션위크다. 유서 깊은 패션 도시에서는 전통과 권위 아래 실험과 독창성이 교차했다. 3일간 그려진 다채로운 세계관 중 엄선한, 당신의 감각을 자극할 일곱 가지 컬렉션. 키코 코스타디노브로 시작한다.

2018 FW 런던 남성 패션위크 거리 패션
2018 FW 런던 남성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신발 협업
2018 FW 피티 워모 베스트 컬렉션
2018 FW 파리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2018 FW 밀라노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키코 코스타디노브

키코 코스타디노브. 2016년 6월 데뷔한 신진 중 신진으로, 런던 남성 패션위크에서 반드시 언급해야 할 디자이너다. 파고드는 연구적 성향, 디테일을 고려한 독창적 실루엣,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교한 기술. 독창적 화풍을 가진 디자이너로 나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배양분이 충분한 인물이다. 실제 도버 스트릿 마켓 입점 이후 브랜드 매출이 두 배로 상승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Obscured by Clouds’로 명명한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2018 가을, 겨울 컬렉션. 라인은 매끈하지만, 분명한 구조가 있다. 그는 작업복을 기반으로 한 성향을 드러낸 기능복적 디자인을 전개했다. 패턴 커팅으로 구현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보디를 타고 흐르는 실루엣이 멋스러운 첫 여성복을 선보였다. 곧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아식스가 협업한 러너가 발매된다. 그의 디자인 감성을 경험하고 싶은 이에게 좋은 시작이 될 것.

코트웨일러

코트웨일러의 디자인은 아방가르드하고 실험적이다. 동시에 접근성이 좋다. 이것이 오랜 기간 브랜드를 준비한 듀오의 단단한 내공. 벤 코트렐과 매튜 데인티의 2018 봄, 여름 컬렉션은 소재와 색 활용으로 구현한 현대적 스포티즘을 여실히 보여줬다. 은은한 빛을 발하는 가죽, 기능성 소재, 벨벳, 솜털을 연상케 니트 등 다양한 소재 조합은 물론, 뱀피를 연상케 하는 타이다이 프린트, 벨트 디테일로 신선하고 새로운 룩을 완성했다.

샌더주

2017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켄드릭 라마를 기억한다면 샌더주의 신작이 반가울 거다. 그가 샘솟게 한 중국 전통의상 소유욕을 마침내 해소할 수 있으니까. 샌더주는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으로 자신의 출신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슈트에서 투피스, 치파오 등으로 전개되는 흐름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고, 한자, 음양 상징, 용, 천을 드리운 헤드피스와 같은 동양적 모티브로 극의 분위기를 배가했다.

피비 잉글리시

프레젠테이션으로 선보인 피비 잉글리시의 2018 가을, 겨울 컬렉션. 간결하면서도 동시대적이다. 이들은 영국산 섬유로 제작된 소재의 의류로 영국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섬세한 디테일로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제품군은 반유광 레인코트, 배치로 재미를 준 투 버튼 재킷, 커프스를 이중으로 더한 셔츠, 선명한 빨간색의 스웨터와 바지, 슈퍼마켓 봉투를 연상케 하는 가방 등. 충실한 기본기로 정갈한 남성상을 제시한 컬렉션이다.

어 콜드 월

사무엘 로스의 손끝은 한 치의 망설임이 없다. 늘 그렇듯, 미니멀하고 강렬한 그만의 해체주의를 간단명료하게 구현하니까. 어 콜드 월 2018 가을, 겨울 컬렉션도 마찬가지. 그는 불규칙한 커팅, 반투명, 발수 등의 미래적인 소재, 각각의 패널로 해체된 구조 등 능숙한 재료 및 기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독창적 방식으로 세계관을 증명한 사무엘 로스. 2017년이 버질 아블로의 해였다면, 2018년은 그가 굵직한 활약을 펼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

크레이그 그린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라고. 런던 남성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쇼가 막을 올렸다. 크레이그 그린의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이다. 기본적인 패턴 형식을 깬 단색 제품군, 원형 디테일의 트랙슈트, 카펫을 이어 붙인 듯 화려한 무늬의 룩, 밀리터리 터치, 그리고 텐트 혹은 연을 연상시키는 추상적 목조물. 고전적 의복 요소와 창의력의 환상적인 이중주가 관객을 단숨에 매료했다.

우드 우드

코펜하겐 기반의 우드 우드가 확실하게 검증된 에센셜 제품을 신작으로 내놓았다. 컬렉션에 등장한 아이템은 양털, 데님 등을 소재로 한 아우터, 바시티 재킷, 테일러드 셔츠, 후드 등. 우드우드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전개에 힘을 부여할 장치를 설정해 한 수를 뒀다. 스타일링 핵심 컬러로 검은색을 사용한 것. 이들은 무게감 있는 색을 대량 주입해 룩의 전반적인 균형을 잡았다. 백팩, 슬링백, 두툼한 실루엣의 운동화 등 트렌드에 충실한 액세서리 군을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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