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W 유럽 패션위크에서 활약한 국내 디자이너 4인

우영미, 준지, 그리고?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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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 마틴 로즈, 발렌시아가 등은 이미 전통적인 런웨이를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이나 룩북으로 대체했지만, 유럽 패션위크는 아직도 그 자리와 위엄을 지키고 있다. 런던, 밀라노, 파리를 거쳐 선보인 수많은 컬렉션은 2018년 패션계의 밝고 풍성한 미래를 예고했다. 쟁쟁한 이름들 사이 런웨이를 당당하게 주행한 국내 브랜드가 있었으니. 오래전부터 파리 컬렉션을 전개한 우영미와 준지를 비롯해 새로운 디자이너들도 유럽에 데뷔하는 성과를 이뤘다.

우영미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우영미의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은 그녀의 클래식하고 포멀한 감성에 세련된 ‘유스(youth)’를 삽입했다. 우영미를 대표하는 테일러드 코트가 트랙 슈트, 가죽 슈트, 프린트 후디 등의 캐주얼한 스포츠웨어와 공존한다. 제품군은 여러 형태의 체크와 플레이드, 은은한 파스텔 톤과 가을, 겨울에 걸맞은 짙은 색감을 입었다. 액세서리 중에서는 목에 걸거나 벨트처럼 허리에 몇 번이고 휘감은 가죽 가방, 그리고 뾰족한 앞코의 흰색 카우보이 부츠가 돋보인다.

준지

준지 역시 이번 시즌 플레이드를 주 프린트로 활용했다.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오버사이즈 레이어링. 퍼퍼 재킷을 목도리로 착용하는가 하면, 튜닉과 벨트 끈을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길게 제작해 드라마틱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에 형광 노란색 악센트를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 발렌시아가의 트리플 S를 참고한 듯한 새로운 운동화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비뮈에트

서울 패션위크에서 피렌체 피티 워모로 런웨이를 옮긴 디자이너 서병문과 엄지나. 이들의 비뮈에트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은 브랜드의 성장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한때 서병문을 상징했던 고딕(gothic) 펑크 봄머 재킷과 시크한 오버사이즈 레이어링에서 한층 더 세련되고 계산적인 컬렉션이 탄생했다. 후디, 맨투맨, 니트, 티셔츠 등을 완전히 해체하고 러플과 크런치(crunch)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목구멍을 상의 앞면에 배치한 제품군은 마치 크레이그 그린을 연상시킨다.

비욘드 클로젯

비뮈에트와 함께 <컨셉 코리아 피티 워모 93>에서 컬렉션을 선보인 고태용. 그는 프레피한 학교 교복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웨스 앤더슨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영국 기숙사에서 볼법한 아가일, 미쏘니를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신사다운 트위드, 다이아몬드 체크 등에 비욘드 클로젯의 익살스러운 강아지 그래픽을 얹었다. 분홍색, 노란색, 하늘색, 보라색으로 구성한 색감 역시 영락없는 앤더슨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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