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W 피티 워모 컬렉션 탑 3
032c, 언더커버, 더 솔로이스트.




일 년에 단 두 번. 이유와 세대를 불문하고 전 세계 남성들의 시선이 피렌체에 머무는 이유. 명성 높은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다. 각 브랜드의 새 시즌 컬렉션과 이를 두 눈으로 담기 위해 방문한 인파로 도시가 잠식되는, 그야말로 ‘멋’의 향연이 펼쳐진다. 2018 가을, 겨울 컬렉션을 선보인 피티 워모에서 <하입비스트>가 선정한 베스트 브랜드는 총 세 개. 그들의 정체는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2018년 1월 11일. <032c>가 피티 워모 기간 중 브랜드로서 정식 데뷔했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에서 공개한 ‘What We Believe’ 컬렉션. 로고와 오버사이즈를 주축으로 한 룩이 일련적으로 이어지고, 여성을 위한 가죽 라인도 등장했다. 이들은 이번 시즌을 통해 에너지, 성, 정치, 관용, 실험, 자유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립했다. 위 갤러리에서 베를린 출신 무용수의 퍼포먼스와 이들의 첫 출발을 지지하는 <032c> 커뮤니티로 가득찬 면면을 살펴보시라.
약 9년 만에 피렌체를 찾은 언더커버. 준 다카하시는 다카히로 미야시타와 공동으로 컬렉션 쇼를 개최했다. 일본 패션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디자이너이자 오랜 동반자로 수식할 수 있는 둘은 런웨이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존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피렌체 레오폴다 역에서 베일을 벗은 2018 가을, 겨울 컬렉션. 두 브랜드는 ’Disorder’와 ‘Order’라는 주제 아래 컬렉션을 전개했다. 언더커버의 영감은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그의 미학으로 발현된 미래지향적 캐주얼 룩의 향연이 펼쳐졌다. 언더커버는 독특한 소재감과 선명할 팔레트 속 HAL 9000 패니백, 두툼한 장갑 등의 액세서리를 삽입해 무드를 더욱 이끌어냈다.
다카히로 미야시타 더솔로이스트
다카히로 미야시타는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 비전을 여실히 보여줬다. 더 솔로이스트의 신작은 절제와 무절제, 대조와 통일 등 상반되는 개념을 시각화한 컬렉션. 퀼트, 무광택 고무 등 무게감이 있는 하드웨어를 적극 활용해 실용성을 갖춘 뉴 테크 럭셔리를 실현했다. 주름 디자인의 미색 스커트와 전위적인 올블랙 룩의 일련적인 움직임은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