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Feet: 2018 아트모스 콘
아트모스 콘에서 고르고 고른 25켤레.
한국에는 왜 이런 규모의 스니커 컨퍼런스가 없을까? 지난 10월 8일, 일본 시부야 히카리에에서 열린 ‘아트모스 콘’을 보며 내내 든 생각이다. ‘아트모스 콘’은 일본 스니커 셀렉트숍 아트모스가 개최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스니커 컨퍼런스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컨퍼런스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의 메이저 브랜드를 비롯해 미즈노 1906, DC 슈즈, 휠라, 게스 등의 중견 브랜드 그리고 제이슨 마크와 같은 스니커 용품 브랜드까지 스니커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이름이 빼곡하게 참여한 대규모 행사. 이처럼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는 재미에 더해, ‘아트모스 콘’의 백미는 오직 행사 당일 현장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한정판’에 있다.
올해는 마이클 조던이 1985년 신인왕 시상식에서 신은 에어 조던 1 ‘루키 오브 더 이어’와 아디다스 ‘드래곤볼’ 패키지, 빌리네어 보이즈 클럽, LMC의 티셔츠 등이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한정으로 판매됐다. 한정판을 손에 넣기 위한 대기 행렬은 약 1천여 명. ’아트모스 콘’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일본 최대의 스니커 행사인 만큼, 컨퍼런스를 찾은 사람들의 각종 스니커 또한 주목할 만한 거리. <하입비스트> 신발 카테고리의 최신 피드를 채우는 수 백 켤레의 ‘하입’ 스니커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그중 <하입비스트>가 벼르고 고른 #OnFeet의 스니커는 총 25켤레. 아트모스의 간판 스니커인 나이키 에어맥스 95와 ‘애니멀 팩’ 시리즈를 필두로 이번 ‘아트모스 콘’을 통해 한정 발매를 시작한 아디다스 YUNG-1 DB ‘드래곤볼 팩’, 요즘 가장 뜨거운 호카 오네 오네의 본디 6, 각종 이지부스트 시리즈가 줄을 이었으며, 아식스 x 키코 코스타디노브, 오프화이트 x 나이키의 블레이저 미드 ‘스푸키 팩’, 줌 플라이 SP, 언더커버 x 나이키 리액트 엘리먼트 87, 나이키 x 션 워더스푼 에어맥스 ‘1/97’ 등의 각종 협업 시리즈 등을 현장에서 만난 최고의 스니커로 선정했다. 발렌시아가 트리플 S, 루이비통 아치라이트 등의 하우스 브랜드 스니커 또한 빼먹지 않고 목록에 넣었다. 미처 목록에 넣지 못한 스니커들도 다수. 과연 최대 규모의 스니커 컨퍼런스 다운 ‘하입’ 스니커의 행렬이었다.
각종 스니커 및 관련 브랜드가 준비한 이벤트 부스와 행사장 한복판에서 펼쳐진 퍼포먼스 역시 스니커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아트모스의 배려다. 과연 스니커의, 스니커를 위한, 스니커에 의한 이벤트였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스니커에 대한 자신의 열정에 기꺼이 투자하는 모습. 스니커를 향한 이곳의 열정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 바, ‘아트모스 콘 코리아’가 머지 않았음을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