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경매에 최초로 등장한 AI가 그린 그림, 낙찰가는?
당초 낙찰 예상 가격의 약 50 배.

업데이트: 크리스티 경매에 최초로 등장한 AI가 그린 그림 ’에드먼드 데 벨라미의 초상화’가 43만2천5백 달러, 한화로 약 5억 원 가량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예견했던 1만 달 러(한화 1천 1백만 원)에 약 5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창조할 수 있을까?’의 주제는 미학의 오랜 논쟁 주제인 바, 본 경매는 오래동안 회자될 고무적인 사건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작품을 구매한 이는 익명의 입찰자라고 한다.
10월 25일 기준: 최근 스티븐 호킹의 철학 박사 학위 논문과 휠체어 등의 경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크리스티 경매에 이번에는 AI가 그린 그림이 등장한다.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경매에 부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의 이름은 ‘에드먼드 데 벨라미의 초상화’. 파리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오비어스’는 AI에게 중세부터 근대까지의 그림 약 1만 5천 점을 안내했고 이를 통해 AI는 가상의 인물 ‘드 벨라미 가문의 에드먼드’을 창조한 후 그 초상을 직접 그려냈다. 초상과 더불어 AI는 그림 한 켠에 함수식으로 된 자신의 서명까지 넣었다.
크리스티 측이 전한 인공지능 그림의 낙찰 예상 가격은 최대 1만 달 러(한화 1천 1백만 원)다. 가격보다 중요한 건 인공지능 작품의 미학적인 가치. 대상의 복제가 가능한 사진술의 등장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건대, 인공지능의 작품이 경매에 부치는 사건은 제법 그 의미가 크다.
한편, 소더비 경매에서는 뱅크시의 스스로 파쇄되는 작품이 ’Love is in the Bin’이 화제를 모았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 링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