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에 이어 나이키도 '드래곤볼 팩' 출시?
실감나는 디테일.
최근 아디다스는 만화 <드래곤볼>과 손잡고 손오공, 프리더 등의 캐릭터를 모티프로 한 스니커 패키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최근 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이키 ‘드래곤볼 팩’으로 추정되는 3종류의 스니커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의 정체는 스니커 커스텀 및 패러디로 잘 알려진 채드 만조(@chadmanzo)가 가상으로 제작한 모델 이미지다.
채드 만조는 드래곤볼의 대표적인 세 캐릭터 손오공, 프리더, 셀의 이미지를 나이키의 오프 화이트 에어 조던 1, 리액트 엘리먼트 87, 아크로님 프레스토 미드에 각각 적용해 커스텀 ‘드래곤볼 팩’을 만들었다. 손오공의 도복 배색으로 칠한 오프화이트 에어 조던 1은 고유의 중창 사인을 “AIR”에서 “SAIAYN”으로 바꿨으며, 프리더의 특징과 세부는 리액트 엘리먼트 87 곳곳에 적용됐다. 아크로님 프레스토 미드 또한 셀 특유의 파충류 문양과 보라색 터치를 바탕으로 새롭게 칠해졌다.
본 커스텀 패키지의 놀라운 점은 캐릭터의 세부를 기막히게 반영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적인 이미지의 손오공과 고전적인 디자인의 에어 조던 1을, 우주인 프리더와 미래적인 디자인의 리액트 엘리먼트 87을, 낯설고 기이한 셀과 독특한 이미지의 아크로님 에어 프레스토 미드를 매치하는 등, 커스텀에 있어 각 캐릭터의 성격과 스니커의 특징까지를 세심하게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디자이너 임의로 제작한 모델. <드래곤볼>은 최근 아디다스와 협업 패키지를 출시한 바 나이키에서 유사한 시리즈를 출시할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드 만조는 나이키 <드래곤볼> 커스텀 시리즈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지터, 크리링, 손오반, 인조인간, 마인부우 등의 캐릭터는 나이키의 또 어떤 스니커와 닮았을까. 새 커스텀 시리즈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