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맥스 720 - 나이키가 새로운 에어솔을 개발한 이유 4
& 첫 발매 모델 실물 상세 사진.
나이키가 새로운 에어맥스 모델인 ‘에어맥스 720(이하 720)’을 공개했다. 에어맥스 역사상 가장 크고 높은 에어 튜브를 360도로 두른 디자인. 나이키는 이를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에어맥스는 왜 만들게 되었을까? 또한 새로운 형태의 에어솔의 성능은 기존과 어떻게 다를까? 에어맥스 디자인 팀에게 720의 제작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에어솔
나이키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브랜드가 ‘혁신’이라 일컫는 실용적 솔루션은 모두 사람들의 삶과 경험에서 비롯됐다. 특별히 나이키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했습니다.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많은 소비자를 만나 일상생활에 대해 물었죠. 그런데 대부분 삶이 소모적이라는 부분에 대해 토로했어요. 아마도 모두가 피로하다는 뜻이겠죠. 그들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어떤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720 디자인의 시작점으로 삼았어요. 720의 핵심은 ‘편안함’입니다.”
전에 없던 수준의 착용감. 언제 어디서든, 처음 느낌 그대로의 편안한 신발. 나이키는 일상의 무게를 함께 지지하고자 새로운 형태의 에어솔 제작에 도전했다.
몸의 무게 중심을 고려한 에어솔
앞서 언급했듯, 720의 핵심은 최상의 편안함이다. 나이키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에어솔을 뜯어 고쳤다. 720에 장착된 에어솔은 에어맥스 역사상 가장 크고 높다. 높이는 38mm. 270의 아웃솔보다 6mm나 커졌다. 사람들의 걸음걸이에 착안, 외부 충격을 최소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에어솔의 길이와 두께 등은 철저한 실험을 거친 결과. 나이키는 여러 시제품으로 테스트한 후 지금의 에어솔 형태를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걸을 때 발뒤꿈치에서 발앞꿈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합니다. 그래서 공기를 뒤에서 앞으로 밀어내며 걸을 수 있도록 에어솔을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정한 탄성을 느낄 수 있죠.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에어의 넓이와 모양입니다. 서있을 때 발뒤꿈치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에 그 부위와 닿는 에어의 면적을 넓혔고, 발을 감싸는 형태로 에어솔을 제작해 안정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직접 신어본 720은 생각보다 가볍고 발에 착 붙었다. 에어솔이 바닥과 닿았을 때 생기는 반작용의 탄성이 걷는 데 힘을 보탠 덕분이다. 마치 신발에 트램펄린을 장착한 느낌이다.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증명할 에어솔
나이키는 쿠셔닝 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계획했다. 일명 ‘쿠셔닝 혁명’. 나이키가 ‘선수’라고 칭하는 모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쿠셔닝 플랫폼이다. 나이키는 “720에 장착된 에어솔이 자사의 여러 모델에 변용하며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가능성은 곧 선보일 조던 프로토 720을 통해 증명될 예정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에어솔
720의 에어솔은 환경을 고려한다. 새로운 튜브형 에어솔의 약 75%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이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나이키 에어의 핵심에 걸맞은 부분이다. 현재 나이키는 에어솔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약 95%를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나이키는 2019년까지 모든 에어솔 제조 공정을 청정 재생 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